尹, 반대하는데 광주 왜 오나?..'정략적 행보' 비판

    작성 : 2021-10-29 19:39:21

    【 앵커멘트 】
    전두환 옹호 발언에 이은 '개 사과' 논란으로 지역사회가 분노하고 있는 가운데,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다음 주 광주를 방문하겠다는 뜻을 밝혔는데요.

    광주시민들에게 직접 사과와 위로를 하겠다는 건데, 지역에서는 방문 자체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국민의힘 경선 투표가 시작되는 다음 주 초 방문이 유력하게 거론되자, 경선에 영향을 미치기 위한 정략적 행보라는 지적이 나오는 등 방문의 속내를 두고 논란과 비판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계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 19일 전두환이 정치는 잘했다고 말한 윤석열 전 총장.

    ▶ 싱크 : 윤석열 / 전 검찰총장(지난 19일)
    - "전두환 대통령이 군사쿠데타와 5.18만 빼면 잘못한 그런 부분이 있지만 그야말로 정치는 잘했다고 이야기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거센 비판에 사과를 하기는 했지만 SNS에 '개 사과' 사진을 올리면서 들끓는 호남 민심에 기름을 부었습니다.

    광주를 위로 방문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지역 여론은 거부감이 큽니다.

    국민의힘 경선이 치열해지자, 해묵은 영호남 지역 감정을 부추겨 지지층 결집을 이끌어내보려는 정략적 행보라는 시각이 많습니다.

    ▶ 인터뷰 : 박상호 / 직장인
    - "이번 사건을 가지고 정치적으로 이용할 것 같으면 차라리 안 오시는 게 더 나을 것 같네요"

    ▶ 인터뷰 : 임준우 / 대학생
    - "간을 본다고 할 수도 있구요. 자기가 유리한 쪽으로 계속 몰고가는 것일 수도 있죠, 이게 지금..전 잘못했다고 생각합니다"

    윤 전 총장의 광주 방문은 국민의힘 경선 토론회 직후 경선 투표가 시작되는 다음달 초가 유력하게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CG
    윤 전 총장 캠프 관계자는 다음 달 1, 2일 아니면 5일 치러지는 경선이 끝난 뒤 6일 등을 놓고 일정을 최종 조율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갑자기 경선 뒤인 6일이 추가된 건데, 정략적 방문이라는 지적이 계속되자 뒤늦게 끼워 넣은 인상이 짙습니다.

    ▶ 인터뷰 : 오승룡 / 킹핀정책리서치 대표
    - "광주만의 문제가 아니라 중도층 수용의 문제이기 때문에 아마도 빠른 사과를 통해서 이탈을 방지하는 것이 선거전략상으로도 유리할 거라고 봅니다"

    ▶ 스탠딩 : 이계혁
    지역 사회 내부에서는 실제 윤 전 총장이 광주를 방문했을 때, 분노나 과격한 대응 보다는 무관심과 무대응으로 정치적 노림수를 무력화시키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kbc 이계혁입니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많이 본 기사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