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민선 7기 들어 시작된 여수시와 시의회 간의 갈등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양보 없는 줄다리기에 중재할 수 있는 정치력마저 실종되면서, 지역 현안 사업들이 줄줄이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이형길 기잡니다.
【 기자 】
여수시와 여천시, 여천군이 통합한 지 23년.
통합 뒤 여수시 학동에 1청사를 뒀지만 여서동 청사 등 8곳에 사무실이 흩어져 운영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여수시장이 청사 통합에 나서겠다고 했지만 시의회는 관련 예산을 모두 삭감했습니다.
코로나19 속 시기 상조라는 이유인데, 시민들은 불편함을 호소합니다.
▶ 인터뷰 : 김인석 / 여수시 화양면
- "통합이 돼서 같이 합의가 돼야 하는데 자꾸 저쪽은 한다 저쪽은 안 한다 우리만 불편해지죠."
이달 초에는 시의회 사무국장 인선을 놓고 충돌이 벌어졌습니다.
의회가 추천한 인사를 집행부가 배제하고 다른 사람을 사무국장으로 발령내자, 의회가 사무국장 직무배제라는 강경 카드까지 꺼내들었습니다.
▶ 인터뷰 : 김대희 / 여수YMCA 사무총장
- "사전에 설명을 하고 양해를 구하고 서로 간에 인사갈등을 놓고 전쟁으로 확전하는 내용은 미리 막을 필요는 있겠습니다."
여수세계박람회장 부지 사후활용 문제는 갈등 속에 사업이 답보상태에 놓였고,
만흥지구 임대주택 조성사업 등 여러 개발사업을 둘러싼 갈등은 시민들을 집단행동을 불렀습니다.
▶ 인터뷰 : 김명남 / 전 여수시의원
- "조율이 되고 서로가 이런 것이 필요한데 모르겠어요 다른 것이 개입이 돼 있는지 모르겠어요 그런데 답답한 것은 사실입니다."
갈등을 중재해야 할 여수 지역 국회의원들마저 현안을 둘러싸고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면서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남아 있는 앙금이 다른 사안의 논의까지 가로막는 갈등의 악순환이 이어지면서 지역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c 이형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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