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상한 아버지이자 학생들을 자식처럼 아꼈던 50대 교사가 4명에게 새 생명을 주고 떠났습니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 11일 원광대병원에서 57살 이영주 씨가 심장, 간장, 좌우 신장을 기증해 4명의 생명을 살리고 100여 명에게 인체 조직을 기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씨는 교장 승진을 앞두고 연수를 받기 위해 짐을 챙기던 중 쓰러져 곧장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습니다.
이 씨는 평소 가족들에게 자신이 죽으면 장기를 기증해 다른 사람을 살리라는 이야기를 자주 했고, 장기 기증을 못 한다면 시신을 기증해서라도 의학 교육에 도움이 되길 바랐습니다.
전북 군산시에서 3남 1녀 중 셋째로 태어난 이 씨는 사람을 대하는 데 선입견이 없고,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사람이었습니다.
자녀들과 함께 여행을 가고 다양한 경험을 해주기 위해 많은 시간을 보내려 노력하는 아버지였고, 학생들을 자식처럼 아끼는 따뜻한 선생님이었습니다.
특히 생활이 어렵고 학교생활에 적응을 못 하는 학생들에게 더 마음을 많이 쓰는 선생님이었다고 합니다.
이겨레 씨는 "아빠 아들 겨레예요. 떠나시는 날 많은 분이 아빠를 위해 울어주셨어요. 타인을 위해 헌신하고 가족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 이제는 우리가 모두 기억하고 행동할게요. 감사합니다. 너무 사랑합니다"고 이 씨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했습니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장기기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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