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 약대 한 교수가 후쿠시마 오염수를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처리하고 방류농도로 희석한다면 마시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혔습니다.
과학계에 따르면 박일영 충북대 약대 교수는 최근 생물학연구정보센터(BRIC) 인터넷 공개 게시판에 올린 글에서 "국민 정서에도 국가 경제에도 도움 되지 않는, 그렇다고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막을 수 있는 실질적 수단도 보이지 않는 소모적 논란이 과학과는 동떨어진 주관적 견해들에 의해 증폭돼 국민의 공포만 키워가고 있다"며 이같은 글을 올렸습니다.
박교수는 서울대에서 학·석·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1995년부터 충북대 약대에 재직하고 있습니다. 이 대학 약대 학장을 지냈으며 대한약학회 방사성의약품학 분과학회장도 맡고 있습니다.
박 교수는 "오염수를 처리한 뒤 삼중수소를 방류농도인 1리터당 1천500베크렐 미만으로 희석한다면, 이 물 1리터를 마시더라도 내가 받는 실효 선량은 바나나 1개를 먹을 때 받는 실효선량 약 4분의 1"이라고 말했다.
박 교수는 또 전체 후쿠시마 오염수 전체에 포함된 삼중수소량인 780 TBq을 상정하더라도 "북태평양 바닷물에 희석돼 우리나라 근해로 돌아올 때의 농도의 물이라면 평생 마셔도 문제가 없다"며 "사람은 이미 그보다 높은 방사선량이 포함된 음식물을 매일 먹고 마시며 산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다만 일본정부와 도쿄전력이 제반 시험성적 자료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하고, 주변국에서 요구하는 경우 시료 직접 채취를 허용해 이중 확인이 가능하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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