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서비스센터 믿고 맡겼는데.. 430km 늘어난 주행거리

    작성 : 2020-12-13 19:19:43

    【 앵커멘트 】
    공식 서비스 센터를 믿고 맡긴 내 차의 주행거리가 일주일 만에 수백 km 늘어난 채 돌아온다면, 어떠시겠습니까.

    광주의 한 외제차 서비스센터에서 벌어진 일인데, 잘못된 걸 인정은 하면서도 누가 얼마나 타고 다닌 건지 공개하지 않고 있어 논란입니다.

    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 7월 BMW 차량을 구매한 안 모 씨는 최근 황당한 일을 겪었습니다.

    엔진 변속에 이상이 느껴져 지난달 광주 송암동에 있는 공식 서비스센터에 수리를 맡겼는데, 일주일 만에 되찾아온 차의 주행거리가 430km나 늘어나 있었던 겁니다.

    광주에서 대전을 왕복하고도 남는 주행거리로, 테스트 주행을 했던 것으로 보기는 힘든 수치입니다.

    ▶ 싱크 : 안 모 씨/피해 차주
    - "제가 거기에 사설로 렌터카를 빌려준 것도 아니고 일주일 동안 430km를 타고 저한테 준 거예요. 너무 황당하더라고요."

    더욱 황당한 것은 업체 측의 사후 대응이었습니다.

    주행거리가 늘어난 사실을 인정을 하면서도 누가, 안 씨의 차량을 타고 어디를 다녀왔는지는 기록이 없다며 밝히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 싱크 : 안 모 씨/피해 차주
    - ""그럼 430km 탔으면 어디 어디 갔다 왔냐"라고 했더니 "따로 적어 놓은 게 없다. 죄송하다 지금 드릴 말씀은 그거 밖에 없다"라고 하더라고요."

    해당 서비스센터 측의 입장을 듣기 위해 본사에 연락을 하고 기다렸지만 돌아오는 답변은 없었습니다.

    ▶ 싱크 : AS 센터 관계자
    - "지금 저희 내부적으로 본사 담당 직원들 대부분이 재택근무 중이기도 하고요. 전달은 바로 해보겠으나.."

    앞서 지난 2017년에도 광주의 한 외제차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고객 차량을 700km 가량 타고 다닌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권리자의 동의 없이 자동차 등을 사용할 경우 형법상 3년 이하의 징역 등 처벌을 받을 수 있는데 외제차 공식 서비스센터들의 무단 운전 논란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습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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