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고가 내일부터 철거..언제까지?

    작성 : 2020-06-03 18:42:13

    【 앵커멘트 】
    지난 31년간 광주 남쪽 관문 역할을 해온 백운고가가 내일부터 철거됩니다.

    구도심 발전에 대한 기대감이 높지만, 이 일대가 상습적인 교통 체증 구간인데다 앞으로 4~5년간 도시철도 2호선 공사가 진행될 예정이어서 심각한 교통혼잡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박성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일일 통행량 14만 7,000 대, 광주 55개 교차로 중에서 12번째로 많은 차가 오가는 곳.

    바로 백운고가도로입니다.

    이곳은 지난 1989년 건립된 이후 광주 남부 교통 중심지로 역할을 해왔습니다.

    하지만 건설 당시 경전선을 피하느라 가파른 경사와 굽이진 길 탓에 사고가 잦고 광장 주변 활성화를 막는다는 비판이 이어지면서 철거 논의가 계속됐습니다.

    도시철도 2호선 공사에 백운광장이 포함되면서 고가도로 철거가 결정됐고, 내일 4일 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게 됐습니다.

    철거작업은 올해 11월까지 마칠 예정이며, 오는 2023년까지 고가를 대체할 지하차도도 건설될 예정입니다.

    광주시는 공사 기간 동안 백운광장 인근 도로의 통행 속도가 절반 수준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고 우회도로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 싱크 : 박남주/광주도시철도건설본부장
    - "공사 진행 상황에 따라서 그때마다 경찰청과 긴밀하게 협조를 해서 가급적이면 조금이라도 더 시민들에게 교통혼잡을 줄일 고민을 계속해나가겠습니다."

    백운고가 철거와 함께 지역 상권 회복을 위해 879억 원을 투입하는 뉴딜사업도 추진됩니다.

    우선 첫 해에는 푸른길 공원 연결 보행로 설치와 길거리 음식 상가와 로컬푸드 상점 등 상권 회복을 위한 콘텐츠를 늘릴 계획입니다.

    또 미디어 파사드 등 야간경관 조명을 설치해 기존 백운광장이 가지고 있던 어두운 이미지도 벗어낼 예정입니다.

    ▶ 인터뷰 : 정석희 / 광주광역시 남구청 도시재생과장
    - "도시재생뉴딜 사업을 통해서 백운광장의 새로운 변화를 가지고 오는, 저희 구 입장에서는 상당한 성장 가능성이 있는 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좀처럼 활로를 찾지 못했던 백운광장이
    고가도로의 철거를 계기로 기존의 상습 교통 혼잡을 해소하고 광주의 새로운 상업 중심지로 변모할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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