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산대교 부실 시공 의혹

    작성 : 2020-05-31 19:19:32

    【 앵커멘트 】
    제 뒤로 보이는 이 교량은 지난해 12월에 개통된 칠산대교입니다.

    4년 전, 부실 시공으로 공사 중에 교량 상판이 시소처럼 기울어지는 사고가 나 공사 관계자들이 2심까지 실형을 받기도 했는데요.

    우여곡절 끝에 공사를 마친 뒤 지난해 말 개통했는데, 벌써부터 진입도로 곳곳에서 문제가 발생하고 있어 논란입니다.

    박성호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영광군에서 칠산대교를 향하는 진입도로입니다.

    도로 위가 구겨진 천 조각처럼 울퉁불퉁하게 변했습니다.

    인근에는 지반 침하가 일어나고 있다는 표지판도 세워졌습니다.

    지반침하가 심각한 구간은 보시는 것처럼 도로가 갈라졌습니다. 그 간격은 성인 남성의 손이 들어갈 정도입니다.

    도로 위 요철은 수십미터 간격으로 수 차례 이어지는 상황.

    도로 위를 달리는 운전자들은 불편함을 호소합니다.

    인터뷰-박은성/운전자
    차가 막 흔들렸어요. 도로가 울퉁불퉁해가지고. 공사한 지 얼마 안 된 거 같은데, 아마 부실공사 된 거 같아요 저게.

    문제는 이 도로가 새로 만들어진 지 불과 3개월 만에 이런 결함이 생겨나기 시작했다는 겁니다.

    칠산대교 진입 도로가 개통된 것은 지난해 12월, 처음 도로에 결함이 발생한 것은 지난 2월이었습니다.

    공사 발주 기관이자 관리기관인 익산지방국토관리청에 이같은 사실이 전달됐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보수 계획은 세워지지 않은 상태입니다.

    ▶ 싱크 : 익산국토관리청 관계자
    - " 해당 공사 기관에 5월 14일 날 하자 보수 요청을 했습니다. 조금 추이를 지켜보고 저희가 요청을 했거든요."

    공사가 한창이던 지난 2016년, 부실시공으로 대교 상판과 교각이 분리돼 근로자 6명이 중경상을 입고 공사 관계자가 2심까지 실형 선고를 받기도 한 칠산대교.

    개통 6개월만에 진입도로에서도 하자가 곳곳에서 발생하면서 총체적인 부실시공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마저 일고 있습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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