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산공항 추진하라 신안 주민들 뿔났다

    작성 : 2019-11-28 18:50:12

    【 앵커멘트 】
    신안군 주민들이 뿔났습니다.

    수년 째 제자리걸음 상태인 흑산공항 때문인데요.

    오늘(28) 세종시에 있는 정부종합청사에서 대규모 항의 집회를 가졌습니다.

    현장에 박성호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EFFECT)

    세종시 정부종합청사 앞이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배 타고 버스 타고, 길게는 7시간 가까운 여정 끝에 모인 신안군 주민들입니다.

    흑산도뿐만 아니라 신안 전 지역에서 모인 인원은 5백여 명, 동원된 버스만 17대에 달했습니다.

    신안군 주민들은 함께 공항을 추진하던 울릉도는 벌써 완공을 바라보고 있다며 분노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 인터뷰 : 이상영 / 흑산도 주민
    - "울릉도 같은 경우는 국립공원이 아니니까 비행장이 들어서고 있습니다. 거기는 타당성 조사에서 1이 안 나왔어요. 흑산도 공항은 타당성 조사에서 3 이상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2015년 기본계획 수립에 이어 시공사 선정까지 마친 흑산공항 건설 계획은 4년이 지난 지금까지 한 발자국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공항부지가 국립공원 내이고, 자연훼손이 우려된다는 환경부의 제동 때문입니다.

    차라리 국립공원을 취소해달라며 흑산도 주민들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직접 건의서도 전달했지만 정부는 여전히 아무런 말이 없습니다.

    ▶ 인터뷰 : 강민수 / 흑산공항추진위원회
    - "이동권에도 제약을 받게 되고, 재산권에도 제약을 받게 되고 내가 거기서 오래 살았으면서도 주인 행세를 할 수 없는 환경에 놓여있어서 '다시 한 번 뭉쳐서 꼭 흑산공항 만들어내자' 해서 신안 전체 주민이 나온 상황입니다."

    흑산공항이 문재인 대통령 공약사항인만큼 믿어보자며 참고 기다렸던 신안군 주민들,

    이대로는 안된다며 결국 행동에 나선 주민들에게 정부가 어떤 대답을 내놓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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