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장관, 5ㆍ18 계엄군 성폭력 공식 사과

    작성 : 2018-11-08 05:23:53

    【 앵커멘트 】
    5.18 민주화운동 이후 38년 만에 공식 확인된 계엄군의 여성 성폭행에 대해,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처음으로 공식 사과했습니다.

    5.18 단체는 모든 피해 여성들에게 위로가 될 것이라며 환영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고우리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 인터뷰 : 정경두 / 국방부 장관
    - "계엄군 지휘부의 무자비한 진압작전으로 무고한 여성시민에게 감당할 수 없는 피해를 입힌 것을 통렬히 반성합니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5.18 당시 무고한 여성들에게 계엄군이 상처와 고통을 줬다며 머리를 숙였습니다.

    5ㆍ18 당시 일어난 성폭력에 대해 국방부 장관이 사과한 건 처음입니다.

    정 장관은 피해자들의 명예회복과 5ㆍ18 진상규명조사위 조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가해자와 소속부대를 조사하고, 5.18 진상규명 범위에 '성폭력'을 명시할 것을 제언한 진상조사단의 권고를 받아들이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정경두 / 국방부 장관
    - "보통의 삶을 송두리째 빼앗긴 여성들의 상처를 위로하는 데에 인력과 자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5ㆍ18 단체는 환영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국방부 차원의 진상규명을 계속해 나가고, 피해 여성들의 명예회복과 치유를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하루 빨리 마련하라고 주문했습니다.

    ▶ 인터뷰 : 조진태 / 5ㆍ18 기념재단 상임이사
    - "그 분들의 용기를 북돋워주는 측면도 있구요. 지금껏 말하지 못한 여성 피해자들이 이번 국방부 장관의 사과를 통해 증언에 나설 여지도 있습니다."

    앞서 국방부와 여성가족부, 국가인권위 공동조사단은 5.18 당시 계엄군에 의한 성폭행 17건을 확인해 발표했습니다. kbc 고우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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