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갑작스럽게 살 곳을 잃은 주거위기 가구는 임대주택을 신청하더라도 보통 석 달 정도를 기다려야 하는데요.
새로운 보금자리로 옮길 때까지 잠시 머물 수 있는 '징검다리 하우스'가 문을 열어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고우리 기잡니다.
【 기자 】
한 곳에 정착하고 싶어 숙소를 제공하는 일자리를 찾아 전국을 헤맸던 31살 A씨,
하지만 앓고 있는 희귀병 탓에 번번이 퇴짜를 맞으면서 친구 집을 떠돌았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임대주택에 입주할 수 있게 됐지만, 석 달 동안 머물 곳이 없던 A씨,
지난 9월 구청의 소개로 '징검다리 하우스'에 입주할 수 있었습니다.
▶ 싱크 : 징검다리 하우스 입주자
- "남들한테 눈치도 안보이고 편해요 많이. 그런 점이 좋아요."
갑자기 살 곳을 잃은 주거위기 가구가 임시로 머물수 있는 징검다리 하우스가 지난 7월 광주 광산구에 문을 열었습니다.
화재나 사고로 갑작스럽게 집을 잃거나, 가정폭력 등 범죄로 갈 곳을 잃은 피해자 등 주거지원을 받을 수 있는 광산구민이면 누구나 신청 가능합니다.
앞서 한 가구가 한 달 가량 머물다 보금자리를 옮겼고, 지금도 세 가구가 입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진호 / 광주 광산구 주거복지팀장
- "입주할 때까지 한 3개월 정도의 시간이 필요해요. 근데 그동안 가실 곳이 없으니까 모텔이나 찜질방에서 생활하게 되거든요."
광산구는 1인 가구가 지낼 수 있는 원룸을 추가로 마련하는 등 가구 특성에 맞게 지원 주택을 다양화할 계획입니다. kbc 고우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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