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당시 계엄군 성범죄, 정부 공식 조사서 첫 확인

    작성 : 2018-10-31 21:42:21

    【 앵커멘트 】
    5.18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에 의해 여성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가 광범위하게 일어난 사실이 정부의 첫 공식 조사로 확인됐습니다.

    명확한 진실 규명은 물론, 피해자들에 대한 명예회복과 지원 등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전현우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 싱크 : 차명숙/5.18 가두방송 주인공
    - "폭 10cm , 두께 30cm 혁띠를 차고 25cm 사슬에 묶여있는 가죽 수갑을 양 쪽 손목에 찬 채 먹고 자고 볼 일까지 보면서... "

    증언 수준이던 5.18 당시 여성에 대한 인권 유린이 정부 공식 조사에서 처음 확인됐습니다.

    '5.18 계엄군 등 성폭행 공동조사단'이 확인한 성범죄만 17건, 여성 인권침해 사례도 수십 건에 이릅니다.

    총과 대검 등으로 속옷 차림의 여성을 성희롱하거나 성고문을 했으며, 여성의 시신에서 가슴과 성기 부위가 훼손된 진술과 기록도 확인했습니다.

    ▶ 인터뷰 : 조진태 / 5.18 기념재단 상임이사
    - "여성 피해에 대해선 그렇게 적극적으로, 집중적으로 조사한 바가 없어요.소문으로만 떠돌았던 이야기가 국가에 의해서 공식적으로 확인이 된 거죠."

    성범죄는 시위 참가자뿐 아니라 학생과 임산부 등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광범위하게 이뤄졌으며, 주로 5.18 초기인 5월 19일부터 21일 사이에 집중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피해자들은 군복만 보면 속이 울렁거린다는 등의 트라우마를 38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조사단은 이번 조사 결과와 관련 자료를 출범 예정인 '5.18 진상규명조사위'로 넘겨 성폭력을 비롯한 여성인권 침해와 관련된 추가 조사가 이뤄지도록 한다는 방침입니다.

    ▶ 스탠딩 : 전현우
    - "정부 공식 조사에서 계엄군에 의한 성범죄가 밝혀진만큼 피해자의 명예 회복과 지원, 국가 폭력에 대한 정부 차원의 공식 사과 등이 필요해 보입니다. kbc 전현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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