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양식장을 철거하는 과정에서 폐기물이 대량으로 불법 소각돼 나주시가 조사에 나섰습니다.
주민들은 악취 뿐만 아니라, 농업용수로 사용하는 지하수 오염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첫 소식, 최선길 기잡니다.
【 기자 】
건축 폐기물이 콘크리트와 뒤섞여 산더미처럼 쌓여있습니다.
폐기물 더미와 흙바닥 여기저기엔 시커먼 기름이 흘러내립니다.
2만 8천 제곱미터, 축구장 4개 크기의 뱀장어 양식장이 한 달 전부터 철거를 시작하며 나온 폐기물입니다.
철거업체는 야간을 이용해 양식장에서 나온 폐기물 더미에 불을 붙여 수 차례 불법 소각까지 했습니다.
▶ 인터뷰 : 한병직 / 나주시 남평읍
- "연기가 많이 나서 현장에 와보니까 불이 엄청나게 타고 있어요 기름 같은 것 땅에다 쏟은걸 정확히 처리해달라고 사정을 했어요"
▶ 스탠딩 : 최선길
- "양식장을 철거하는 과정에서 불법으로 폐기물을 대량 소각한 흔적이 이렇게 곳곳에 남아있습니다"
폐기물 타는 냄새 때문에 악취에 시달렸던 주민들은 지하수 오염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 싱크 : 마을 주민
- "폐유가 들어가서 지하로 스며들면 문제예요 여기 지하수를 많이 쓰거든요 하우스 하는 사람, 양어장 하는 사람 다 지하수 써요"
토지 소유주는 철거업체 직원이 실수로 불을 붙인 것이라고 해명하며, 앞으로는 폐기물을 적법하게 처리하겠다고 해명했습니다.
▶ 싱크 : 토지 소유주 관계자
- "그걸 우리 직원이 모르고 나무가 쌓여진 부분을 몇 군데를 태웠어요 근데 그 불이 붙어버린 거예요 옆으로"
나주시는 폐기물을 대량으로 불법 소각한 사실이 확인된 만큼 고의성 여부에 관계 없이 과태료를 부과하거나 고발 조치를 하기로 했습니다.
kbc 최선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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