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 터미널 잇딴 교통사고 불구..안전시설 없이 방치

    작성 : 2018-05-10 04:54:04

    【 앵커멘트 】
    지난 8일 영광 버스터미널 입구에서 80대 노인이 시외버스에 치여 다치는 등 교통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불법 주정차된 차량이 주민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지만, 지자체는 예산 탓만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최선길 기잡니다.

    【 기자 】
    길을 건너던 노인이 터미널 입구로 들어오는 버스에 그대로 부딪혀 쓰러집니다.

    영광 버스터미널 입구 도로에서 83살 오모 할머니가 시외버스에 치이는 장면입니다.

    지난 3월엔 같은 장소에서 길을 건너던 92살 노 모 할머니가 버스에 치여 목숨을 잃었습니다.

    ▶ 인터뷰 : 강진순 / 영광 불갑면
    - "여든이 넘어버려서 빨리 못 걸으니까 여기 오면 벌벌 떨지..."

    ▶ 인터뷰 : 노선금 / 영광 백수읍
    - "여기가 사고가 자주 나고 건너려면 위험하고..."

    버스 두 대가 겨우 지나갈 정도로 좁은 터미널 입구로 하루 7백 대 안팎의 버스가 드나들고 있는 상황.

    그런데도 횡단보도와 신호등 같은 안전시설은 전혀 없는데다 주변에는 불법주정차 차량까지 많아 사고위험이 높습니다.

    ▶ 스탠딩 : 최선길
    - "올해 이곳에서만 벌써 2건의 교통사고가 나 한 명이 숨지는 등 사고가 잇따르고 있지만 아직까지 별다른 안전시설이 나 대책은 마련되지 않은 상황입니다."

    지난 3월 영광군과 경찰, 주민들이 모여 대책을 논의했지만, 달라진 것은 없습니다.

    영광군이 예산이 없다고 핑계만 대고 있기 때문입니다.

    ▶ 싱크 : 영광군 관계자
    - "현재 상태에선 예산이 현재 없는 상태고... 교통안전공단에 (방안을) 한번 의뢰해가지고"

    군청이 예산 타령만 하는 사이 주민들의
    안전과 생명은 여전히 위협받고 있습니다.

    kbc 최선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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