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 발찌 끊고 달아난 탈북자 79일만에 검거

    작성 : 2017-10-19 02:48:44

    【 앵커멘트 】
    지난 8월 나주의 한 정신병원에서 전자 발찌를 끊고 도주했던 탈북자 유태준이 어제 인천에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도주한 지 79일 만인데요, 공개 수배중인 상황에서도 유 씨는 옥탑방에 살며 일까지 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전현우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마스크와 모자로 얼굴을 가린 유태준씨가 전자발찌를 끊고 도주한 지 79일 만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경찰에 압송된 유태준은 현재의 심경을 담담하게 말했습니다.

    ▶ 싱크 : 유태준
    - "(도망 왜 가셨어요?) 전자 발찌 3년 채웠는데 3년 동안 아무 것도 못 하잖아. 일도 못하고. 그래서. (나주는 어떻게 나가셨어요?) 전자발찌 끊고 나갔지."

    지난 8월 1일, 나주의 한 정신병원에서 달아난 유 씨는 어제 저녁 6시 30분 쯤 인천시 구월동 인근에서 덜미가 잡혔습니다.

    지난 추석 명절 이후 경기도 수원의 한 은행에서 통장을 개설한 점이 단서가 됐습니다.

    공개 수배된 유 씨는 옥탑방에 은신처를 마련한 뒤 태연하게 직장에 다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나주 경찰서 관계자
    - "잠수복, 그것이 있었어요 특이하게. 다른 것은 없고요. 오리발, 구명조끼. 북한으로 가기 위해 그랬다데요, 그거 입고."

    지난 98년 탈북한 유 씨는 2004년 이복 동생을 살해하려 한 혐의로 징역 3년과 치료감호를 선고받고 정신과 치료중이었습니다.

    ▶ 스탠딩 : 전현우
    - "경찰은 유씨의 주거지를 수색하는 동시에 광주보호관찰소와 협의해 정확한 범행 동기와 경위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kbc 전현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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