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물고기 수만마리 폐사..원인 조사

    작성 : 2017-08-09 18:40:08

    【 앵커멘트 】
    폭염이 계속되면서, 우려했던 일이 벌어졌습니다.. 남해안 양식장에서 물고기 수만 마리가 집단 폐사했습니다.

    추가 피해가 우려되는 가운데, 수산당국이 정확한 원인 파악에 나섰습니다. 박승현 기잡니다.


    【 기자 】
    여수항에서 뱃길로 1시간 반 거리에 떨어진
    섬 연도의 한 육상양식장입니다.

    대형 냉동고 문을 열고 들어가자
    집단폐사한 물고기가 가득 쌓여있습니다.

    오는 11월 출하를 앞두고 있던 2년생 넙치로
    지난 이틀새 1,800마리가 죽었습니다.

    ▶ 스탠딩 : 박승현
    - "이렇게 현재 살아있는 넙치도 활력을 잃은 채 거의 움직이질 않고 있습니다"

    양식어민은 그저 한숨만 내쉽니다.

    ▶ 싱크 : 양식어민
    - "(물고기가) 입을 벌리고 숨을 쉬기도 곤란해지니까 막 하늘로 솟구쳤죠. 그러다 죽은거죠. "

    여수 거문도 양식장 2곳에서도
    능성어 2천 마리가 떼죽음을 당했고
    앞서 전남 신안의 한 양식장에선 돌돔
    7만 마리가 집단폐사했습니다.

    남해수산연구소는 폐사원인이 고수온에
    따른것 인지 아니면 어류전염병에 따른 것인지 확인하기 위해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 인터뷰 : 최혜승 / 남해수산연구소 양식산업과장
    - "수온이 올라가게 되면 산소요구량이 증가하고 (물고기) 대사량이 굉장히 증가하게 됩니다. 그러다보니까 자극이 오게되면 면역력이라든지 상태가 안 좋아지게 됩니다."

    지난해보다 최고 3도 이상 높은 수온을
    보이고 있는 전남 남해바다.

    고수온 피해는 재해보상을 받을수 있지만
    전염병 피해는 보상 대상이 아니어서
    어민들은 초조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kbc박승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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