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오늘이 가을이 시작된다는 절기상 입추였습니다.. 하지만 오늘도 36도를 넘는 등 연일 폭염이 계속되면서, 더윗병으로 숨지는 일까지 발생했습니다.
더위에 힘들기는 사람 뿐만 아닙니다.. 가축 폐사가 속출하고, 바닷물 온도가 치솟으면서 양식장 관리도 초비상입니다. 이동근 기잡니다.
【 기자 】
더위에 지친 닭들이 생기를 잃었습니다.
대형 선풍기와 스프링클러를 동원해
더위를 식혀보려 하지만 역부족입니다.
▶ 스탠딩 : 이동근
- "지금이 오후 4시를 넘긴 시간인데
축사안 온도는 여전히 34도를 가리킬 정도로
열기가 후끈합니다"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닭과 오리 등
가축 폐사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나주와 영암, 무안 등 전남 19개 시군,
농가 2백 55곳에서 32만여 마리가 피해를
입었습니다.
▶ 인터뷰 : 김동이 / 육계 농가
- "밖에 물을 뿌리고 안에 안개 분무를 해도 닭들이 폐사가 나오고 있습니다. 밤잠을 못 자고 계속 노력하고 있지만 닭들이 떨어지고 있어서.."
인명 피해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어제 오후 2시쯤 나주시 문평면의
한 참깨밭에서 89살 김 모 씨가 숨진 채
발견됐고 진도 의신면에서도 91살 박 모씨가
밭에서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을 거뒀습니다.
올들어 전남에서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자는 모두 66명에 이릅니다.
▶ 인터뷰 : 박용주 / 전남소방본부 구급팀장
- "65세 이상 고령자가 절반을 차지하고 주로 논밭이나 비닐하우스 안, 야외 작업장에서 작업을 하다 실신하거나 탈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바다 수온도 급격히 올라가고 있습니다.
장흥 회진 29.9도, 고흥 나로도 28.4도,
완도 청산도 27.4도 등으로
예년보다 3-4도씩 높아 양식장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수산당국은 당분간 고수온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먹이량을 줄이고 산소공급을 늘리는 등의 피해 예방을 당부했습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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