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의료정보 유출..'내부 협조자' 있었다

    작성 : 2017-05-16 17:44:00

    【 앵커멘트 】
    조선대병원의 환자 의료정보가 무단으로 유출됐다는 보도, 어제 해드렸는데요.. 퇴임한 전직 교수의 전화 한 통에 모든 게 이뤄진 걸로 드러났습니다.

    조선대병원 내부 의료진이 유출을 도왔습니다. 김재현 기잡니다.



    【 기자 】
    조선대병원의 환자 의료 정보를 무단 열람한 의사는 이 대학에서 교수로 재직하다 지난 2월 말 사직했습니다.

    개인병원에 취업한 해당 의사는 대학 전공의로 있는 제자에게 전화를 걸어 49살 이 모씨의 의료 기록을 보게 해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 싱크 : ㅇㅇ 병원 의사
    - "(내원한 환자에게) 설명을 하기 위해서 이러이러한 환자(정보)를 좀 열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전화를 받은 전공의는 대학 의료정보망에 들어가 해당 의사가 원격 접속할 수 있도록 보안망을 열었습니다.

    병원 전체 환자의 진료기록이 저장된 통합의료정보망이 전직 교수의 전화 한 통에 뚫린 셈입니다.

    의료진이면 누구나 풀 수 있을 정도로 보안 장치가 허술했고, 소속 의사들은 정보 보호 교육을 듣는둥 마는둥 시늉만 냈습니다.

    ▶ 싱크 : 조선대 병원 관계자
    - "의사들이 행정적인 부분에 취약합니다. 연초에 교육을 하거든요. 교육해도 잘 안오고 그렇게 교육해도 교육 들을 때 뿐이지."

    피해자 신고를 받은 광주 동구보건소는 유출 사실을 확인하고 지난 12일 해당 전공의를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 싱크 : 보건소 관계자
    - "실질적으로 전자의무기록 정보를 누설한 사람이 OOO이어서 OOO을 고발을 했죠."

    병원측은 문제가 커지자 관계자 2명을 징계하고 개선 방법을 찾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얼마나 환자 정보가 유출된
    것인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kbc 김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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