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술을 마신 뒤, 광주 도심의 한 폐건물에서 이른바 공포체험을 하던 10대가 추락해 크게 다쳤습니다.
이같은 대형 폐건축물이 광주에만 7곳이나 방치되면서, 청소년 탈선과 함께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습니다. 이준호 기잡니다.
【 기자 】
광주시 주월동의 한 폐건축물.
건축 과정에서 사업주의 부도로 30년 가까이
방치돼 오면서 늘 10대들의 탈선과 안전사고
위험이 크다는 지적을 받아왔습니다 .
외부인의 출입을 막기 위해
사방이 차단벽으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새벽 2시 반쯤
19살 김 모 군이
이 건물 4층에서 추락해
발목이 부러지는 등 크게 다쳤습니다.
▶ 싱크 : 119 구조대
- "옛날 병원 건물 지으려다가 만 건물이 있거든요. 그 안에서 올라가서 폐자재 위로 떨어졌는데 그 1층으로 떨어졌어요.."
김 군이 근처에서 술을 마신 뒤
이른바 공포체험을 하기 위해
친구와 함께 차단벽을 넘었습니다.
▶ 싱크 : 경찰관계자
- "걔네들 말로는 공포체험 한다고 폐건물에 한 번 올라가보자 차단됐는데 울타리를 넘어갔다 (그래요)"
▶ 스탠딩 : 이준호
- "추락사고가 난 현장입니다. 비상탈출용 방화문을 열어봤더니, 12미터 높이의 낭떠러지가 그대로 노출돼 있습니다."
폐건축물 소유주는 처리할 돈이 없고, 지자체 역시 재원 마련이 쉽지 않아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정병만 / 광주남구청 건축팀장
- "청소년 유해 내용들을 방지하기 위해서 한 4~5년 전에 안전펜스를 설치해 놨습니다. "
이처럼 방치되고 있는 대형 폐건축물은 광주에만 모두 7곳.
광주시와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한 뒤 사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kbc 이준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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