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지 천백 이십사일 만에 단원고 조은화 양으로 추정되는 유해가 발견됐습니다.
미수습자의 것으로 보이는 유골이 잇따라 발견되기는 했지만 신원이 구체적으로 추정되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계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오늘 오후 3시 40분쯤 ,여학생들이 머물렀던 4층 객실에서 비교적 온전한 상태의 유해가 발견됐습니다.
발견된 유해는 상의 속에 있는 상태였습니다.
같은 장소에서 어제 오후에 다수의 유골이 발견된 데 이어 오늘 오전에도 뼈 2점이 발견됐습니다.
치아 상태와 같은 장소에서 발견된 가방 내용물 등을 비춰봤을 때 유해는 단원고 조은화 양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 싱크 : 양한웅/미수습자 가족 대변인
- "조은화로 추정된다고 하는 게 정확한 표현이에요. 우리도 모습을 안 봤어요, 가족들도.. "
해당 장소는 조은화 양과 허다윤 양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여학생 객실이며 침몰 당시 충격으로 진입이 어려워 수중 수색이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오늘 오전 11시 15분쯤에는 4층 중간 구역에서 빼낸 진흙을 분리하는 과정에서 사람의 것으로 추정되는 뼈 16점이 추가로 발견됐습니다.
또다른 미수습자의 유해일 가능성이 큽니다.
▶ 인터뷰 : 이철조 / 세월호 현장수습단장
- "빠르면 오늘부터 치아 감식을 포함한 검시, 검안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세월호 수습본부는 수습된 유해를 정밀 분석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보낼 예정이며 신원은 빠르면 한 달 안에 나올 것으로 전망됩니다.
kbc 이계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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