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광주시가 도심 외곽 지역에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해 해마다 수 억원씩을 들여 상수도 공사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찌 된 일인지, 정작 많은 주민들이 수돗물을 공급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유를 이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광주 광산구의 한 마을 입구에 상수도 연결 공사가 시작된 건 지난해 3월.
주민들은 깨끗한 물을 쓸 수 있게 됐다며
기대에 부풀었습니다.
▶ 인터뷰 : 김뢰현 / 광주시 덕림동
- "그 전에는 주변이 깨끗해서 (지하수를) 먹었는데 지금은 사방에서 오염된 물이 나와서 상수도를 요청한 거예요.."
하지만 급수관 매설 작업이 1년째 중단되고 있습니다.
공사 중단 이유는 급수관이 지나가는 곳에
있는 사유지 때문입니다 .
땅 주인이 항의하면 사용료를 내거나 급수관을 옮겨야 할 지 모른다며 상수도본부가
공사를 중단한 겁니다.
▶ 스탠딩 : 이준호
- "이 마을에서 수돗물 공급을 신청한 세대 수는 모두 16가구. 하지만 실제 수돗물이 공급되고 있는 곳은 단 한 곳도 없습니다."
상수도본부는 주민들에게 땅 주인의 사용
동의서를 받아 오라며 공사를 재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구본정 / 광주시 덕림동
- "(땅주인) 토지승락서와 인감과 토지 대장을 떼어 오라는 얘깁니다. 찾을래야 찾을 수 없고 어디 사는지 모르고 또 죽어버리고. 주민들은 울화통이.."
지난해 10억원을 들여 마을 6곳에 상수도
시설을 설치했지만 수돗물 공급은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
▶ 싱크 : 광주시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
- "옛날에는 묵인하고 막 했죠. 요새는 (땅주인들이) 많이 옮겨주라고 해버리니까 법적으로 하면 어떻게 할 수 없어요 옮겨주는 공사하는데 돈이 막 수백(만 원)씩.."
사유지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한
돈은 돈대로 들고 주민 불편은 계속될 수 밖에 없습니다.
kbc 이준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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