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만 톤 바다쓰레기 '몸살'..정부 지원 절실

    작성 : 2016-11-25 16:58:28

    【 앵커멘트 】
    전남 바다가 수만 톤에 이르는 각종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국내 뿐만아니라 중국과 동남아의 쓰레기가 몰려들고 있지만, 예산과 장비부족으로 전남 바다로 밀려오는 쓰레기의 절반 가량만 처리하는 실정입니다.

    박승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여수시 화양면의 한 해안가.

    바다에서 밀려온 각종 쓰레기가 띠를 이룬 채 길게 늘어서 있습니다.

    페트병에서부터 휴대용 가스통, 심지어 냉장고까지 종류도 다양합니다.

    ▶ 스탠딩 : 박승현
    - "이 마을 앞 바다에는 패류 양식장이 밀집해 있습니다. 이 때문에 각종 폐어구도 끊임없이 밀려들고 있습니다. "

    주민들은 치워도 치워도 끝이 없는 바다 쓰레기가 이제는 지긋지긋할 정도입니다.

    ▶ 인터뷰 : 엄태용 / 여수시 화양면
    - "4계절 내내 계속 와서 해도 해도 끝도 없습니다. 죽겠습니다. "

    (CG)지난해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바다쓰레기는 모두 16만 톤. 이 가운데 30%인 3만 8천 톤이 전남 해역으로 몰려들었습니다.

    전남도가 80억 원을 들여 수거에 나섰지만 발생량에 비해 예산과 선박, 인력이 태부족해 전체 절반인 만 4천 톤 밖에 처리하지 못했습니다.

    최근엔 중국이나 동남아의 유해성 쓰레기가 늘고 있어 바다쓰레기를 이제는 국가차원에서 해결해야 한단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한해광 / 서남해환경센터 센터장
    - "전남 연안에서 자연 발생한 게 아니라 외부에서 유입된 양이 훨씬 더 많습니다. 국가가 관심을 갖고 어떻게 보면 책임을 지고 (쓰레기를 수거해야 합니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발생한 엄청난 양의 쓰레기가 끊임없이 유입되면서 전남바다의 황폐화가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kbc 박승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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