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법인카드로 지급되는 업무추진비를 현금화 해 수백만 원을 빼돌린 혐의로 순천시의원 6명이 입건됐습니다.
관행이란 이름으로 3년 여 동안 속칭
'카드깡'을 해 의원들끼리 나눠 가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상환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순천시의원 53살 이 모 씨가 운영하는 한 식당입니다.
올해 상반기 예산결산위원장으로 선출된 이 씨는 지난 6월 이 식당에서 위원들과 식사를 한다며 두 차례에 걸쳐 98만 원을 법인카드로 결제했습니다.
하지만 실제 식사는 이뤄지지 않았고, 이 씨는 식사 대금 만큼을 현금화 해 예결위 소속 의원 7명에게 7만 원씩 나눠줬습니다.
예결위원장에게 지급되는 업무추진비를 제멋대로 사용한 겁니다.
▶ 싱크 : 이 씨 / 순천시의원
- "예결위 기간이 짧은데 금액을 소화해야 되니까 미리 긁어놓고 식사를 해야 하는데 식사를 잘 못합니다. 어찌됐든 의원들 스스로 부끄러운 일이고.."
예결위원장에게 지급되는 법인카드를 사용해 이른바 '카드깡'을 한 혐의로 순천시의원 6명이 불구속 입건됐습니다.
지난 2014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5차례에 걸친 예결위를 통해 모두 5백 10만 원을 빼돌려 나눠가졌습니다.
외부로 알려지는 것을 막기 위해 본인이나 동료 의원의 식당을 이용했고, 소액으로 나눠서 결제했습니다.
▶ 인터뷰 : 김종연 / 순천경찰서 지능팀
- "50만 원 이상의 금액을 결제할 경우에는 참석 명단과 사유를 직접 작성해 제출해야 하기 때문에 50만 원 미만으로 2회에 걸쳐 나눠 결제했습니다."
▶ 스탠딩 : 이상환
- "경찰은 업무추진비의 관행적인 불법 사용에 대해 지자체와 기초의회를 상대로 추가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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