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오늘 광주와 전남 지역 공공기관과 학교 등에서도 대규모 지진 대피훈련이 실시됐습니다.
하지만 의무적인 훈련임에도 불구하고 수박겉핥기 식으로 진행하거나 어떤 곳은 아예 훈련을 하지 않았습니다.
김재현 기자가 지진대피훈련 현장을
돌아봤습니다.
【 기자 】
오늘 오후 2시 1분 싸이렌 소리와 함께 지진 경보를 알리는 방송이 시작됩니다.
▶ 싱크 : 효과음
- "현재 시각 훈련 지진 경보를 발령합니다. 훈련 지진 경보를 발령합니다."
하지만, 사무실 안 직원들은 아무런 신경도 쓰지 않고 일상적인 업무를 계속 봅니다.
카메라가 들이닥치자 그제서야 책상 아래로 하나 둘 숨기 시작합니다.
2시 10분, 건물 밖으로 대피하라는 방송이 시작되고 엘리베이터 운행이 멈췄지만,
▶ 싱크 : 효과음
- "비상계단을 이용하여 청사 후문 공영주차장으로 신속히 대피해 주시기 바랍니다."
대피 방송에도 아랑곳 없이 일부 공직자는 사무실에서 꿈쩍도 하지 않았고 훈련 상황이 끝나기도 전에 엘리베이터가 정상 운행됩니다.
의무적으로 훈련에 참여해야 하는 학교도 사정은 별반 다르지 않았습니다.
대피 방송을 듣고 운동장으로 피해야 할 학생들은 훈련 시간이 다 되도록 보이지 않습니다.
▶ 싱크 : 학교 관계자
- "1~2학년이 없어서 지금 안 한 상황입니다. 3학년은 공부하고 있습니다. 1~3학년 전체를 다 훈련해야 되기 때문에 다음 주에 하려고.."
경주 지진 발생 이후 지진에 대한 불안감이 어느 때보다 큰 상황이지만 어느 곳보다 안전관리에 신경써야 할 공공기관과 학교의 안전불감증은 여전합니다. kbc 김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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