빼돌린 개인정보로 카드 재발급 '흥청망청'…前 카드모집원 구속
지인들 정보로 카드 발급 1억9천300만원 사용…피해자 신용불량자 전락
지인들 이름으로 발급된 신용카드를 제멋대로 쓴 전직 카드회원 모집원이 구속됐습니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무단수집한 타인의 개인정보로 신용카드를 발급받아 사용한 혐의(사기·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 등)로 20대 남성을 구속했다고 12일 밝혔습니다.
이 남성은 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이모(28)씨 등 8명 앞으로 발급된 신용카드로 160회에 걸쳐 1억9천300만원 상당의 물품을 결제하거나 현금으로 인출해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2013년 10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국내 한 카드업체에서 근무했던 이 남성은 회사를 그만둘 때 자신이 모집했던 회원정보를 몰래 빼냈습니다.
이 남성은 빼돌린 회원정보로 신용카드가 분실된 것처럼 신고했다. 새로 발급한 카드는 자신의 집으로 배송시켰습니다.
그는 카드대금납부고지서도 자신의 집으로 오게 해 이씨 등 피해자들이 사용 명세를 모르게 했습니다.
이 남성은 한 번에 400만원가량의 물건 값을 결제하는 등 타인의 신용카드를 흥청망청 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피해자들은 카드가 새로 발급됐을 때 휴대전화로 안내 문자메시지를 전송받았지만, 평소 알고 지내던 이 남성의 거짓말에 속아 대수롭지 않은 일로 넘겼습니다.
이 피해자들은 오랜 기간 카드대금이 연체돼 자신들이 신용불량자가 된 사실조차 몰랐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결국 이 남성의 범행은 금융기관에서 신용정보를 조회한 피해자의 신고로 실체가 드러났고
경찰은 여죄가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kbc 광주방송 김효성 기자
Copyright@ KWANGJU BROADCASTING COMPANY. all rights reserved.
많이 본 기사
랭킹뉴스
2025-08-23 10:07
변사현장서 사라진 20돈 금목걸이 찾았다...검시조사관 '긴급체포'
2025-08-23 06:52
강릉서 모텔 화재...1명 사망·6명 중경상
2025-08-22 23:15
英 32세 여성, 스카이다이빙 도중 추락사..경찰 '극단적 선택' 결론
2025-08-22 22:34
"보스턴 공항서 남성 알몸 난동..승객들 혼비백산"
2025-08-22 17:50
광주교육청 직원 사칭 사기 잇따라...주의 당부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