빼돌린 개인정보로 카드 재발급 '흥청망청'…前 카드모집원 구속

    작성 : 2016-10-12 14:58:34
    빼돌린 개인정보로 카드 재발급 '흥청망청'…前 카드모집원 구속
    지인들 정보로 카드 발급 1억9천300만원 사용…피해자 신용불량자 전락

    지인들 이름으로 발급된 신용카드를 제멋대로 쓴 전직 카드회원 모집원이 구속됐습니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무단수집한 타인의 개인정보로 신용카드를 발급받아 사용한 혐의(사기·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 등)로 20대 남성을 구속했다고 12일 밝혔습니다.

    이 남성은 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이모(28)씨 등 8명 앞으로 발급된 신용카드로 160회에 걸쳐 1억9천300만원 상당의 물품을 결제하거나 현금으로 인출해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2013년 10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국내 한 카드업체에서 근무했던 이 남성은 회사를 그만둘 때 자신이 모집했던 회원정보를 몰래 빼냈습니다.

    이 남성은 빼돌린 회원정보로 신용카드가 분실된 것처럼 신고했다. 새로 발급한 카드는 자신의 집으로 배송시켰습니다.

    그는 카드대금납부고지서도 자신의 집으로 오게 해 이씨 등 피해자들이 사용 명세를 모르게 했습니다.

    이 남성은 한 번에 400만원가량의 물건 값을 결제하는 등 타인의 신용카드를 흥청망청 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피해자들은 카드가 새로 발급됐을 때 휴대전화로 안내 문자메시지를 전송받았지만, 평소 알고 지내던 이 남성의 거짓말에 속아 대수롭지 않은 일로 넘겼습니다.

    이 피해자들은 오랜 기간 카드대금이 연체돼 자신들이 신용불량자가 된 사실조차 몰랐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결국 이 남성의 범행은 금융기관에서 신용정보를 조회한 피해자의 신고로 실체가 드러났고
    경찰은 여죄가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kbc 광주방송 김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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