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교통사고를 당한 두 살 아이가 치료를 제때 받지 못해 숨진 것과 관련해 수술을 거부한 전남대병원에 대해서도 비난이 일고 있습니다.
수십억 원을 지원받고도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는 지적에 권역외상센터 지정도 취소될 위기에 놓였습니다. 김재현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지난달 30일 전남대병원은 전북대병원으로부터 교통사고로 중상을 입은 두 살 남자아이를 치료할 수 있겠느냐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전남대병원은 해당 환자에게 필요한 수술을 할 수 있는 전문 의사가 없다는 이유로 거절했습니다.
▶ 싱크 : 전남대병원 관계자
- "(전북대병원에서)이런 미세혈관 수술을 할 환자를 보내는데 이런 수술을 할 수 있냐고 물어봤어요. 그런 아이들을 수술할 수 있는 의사가 전라도에 없어요. 한 명도.."
결국 수술을 받지 못한 채 방치된 2살 김 모 군은 7시간이 지난 뒤에야 아주대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지만 숨졌습니다.
김 군이 숨지면서 전남대병원을 비롯해 전북대병원, 을지대병원 등 정부로부터 수십억 원의 지원을 받는 권역외상센터들에 대한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 스탠딩 : 김재현
- "보건복지부는 김 군에 대해 즉각적인 조치를 취하지 못한 전북대병원과 김 군의 치료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진 전남대병원 등에 대해서도 징계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최악의 경우 권역외상센터 지정을 취소할 수도 있다는 입장입니다.
▶ 싱크 : 보건복지부 관계자
- "권역외상센터로서 (전남대병원에 대한)사실관계 파악을 하고 있는데요. 여러가지 사실관계에 대한 판단에 따라 적절한 조치, 이게 인제 지정취소 논의 대상인 건 맞고요. "
보건복지부는 오는 20일 중앙응급의료위원회를 열고 전남대병원 등에 대한 징계 여부와 수위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kbc 김재현입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