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후죽순 전망타워 '경영전망'도 좋을까
"1~2년 '반짝' 랜드마크…지속적 운영방안 필요"
전남 주요 관광지 주변 조망지점에 잇따라 들어선 전망대 상당수는 적자가 쌓이고 있어
자치단체 운영 부담을 키우고 있습니다.
장기적인 시각으로 전망대 시설을 차별화하고 주변 관광지와 연계로 운영 손실을 상쇄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전남 영광군은 11일 오전 도내 최고(高) 전망대인 칠산타워 개장식을 열었습니다.
사업비 108억원이 들어간 이 타워는 높이 111m, 부지 4천432㎡에 연면적 2천169㎡ 규모로 지어졌습니다.
지난 4월 이미 개장했지만 수산물 판매시설 입점 등 절차가 최근 완료되면서 개장 기념행사를 뒤늦게 열게 됐습니다.
전남에는 해남 땅끝 전망대(높이 39.5m), 완도타워(76m), 장흥 정남진 전망대(45.9m), 고흥 우주발사전망대(52m), 진도타워(60m) 등 모두 31개 전망대가 운영 중입니다.
수십억~100억원대 시설비가 들어간 일부 전망대는 입장료를 받지만 일부는 혈세로만 운영됩니다.
저마다 지역 특유의 풍광과 비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전망을 자랑하지만 '경영 전망'은 만족스럽지 못합니다.
전남도에 따르면 70억원을 들여 건립한 완도타워는 지난해 1억4천200만원의 수입과 2억8천600만원의 지출을 기록해 1억4천400만원의 적자를 보였습니다.
130억원이 들어간 진도타워는 1천800만원, 95억원이 들어간 정남진 전망대는 4천900만원의 적자를 각각 냈습니다.
땅끝전망대는 반면 5천800만원의 흑자를 보였습니다.
지역 랜드마크를 내세우며 우후죽순 생겨난 전망대의 효율적 운영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입니다.
설립 초기 관광객 유인 효과를 내지만 그 기능이 약해진 뒤로는 자치단체의 운영 부담만 상대적으로 커지기 때문입니다.
kbc 광주방송 김효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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