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11년 제자리' 어등산 조성 새 사업자 내년 공모....
광주 어등산 관광조성사업 백년하청(百年河淸) 벗어날까?
광주시가 11년째 제자리걸음을 해온 어등산 관광단지 조성사업을 마무리하기 위한 새 사업자를 내년 상반중 공모합니다.
광주시는 11일 시의회 이정현 의원에 대한 시정질문 답변에서 "늦어도 올해 말까지 사회적 합의를 하고 내년 상반기에 새로운 사업자를 공모할 계획이다"고 밝혔습니다.
광주시는 앞서 지난 7월 사회적 합의를 이유로 민간사업자와의 소송 종결을 앞두고 이의를 제기, 원점으로 회귀했습니다.
이후 시민단체가 주도적으로 참여한 어등산 관광단지 시민협의체를 구성, 운영중입니다.
이 협의체는 광주경실련, 참여자치 21 등 시민단체 5곳과 광주시, 주민, 시의회 등 11명이 참여했습니다.
기존 개발업체인 어등산리조트㈜가 낸 투자금 반환 소송에서 법원이 제시한 금액(229억원)으로 조정이 유력시됐지만, 시가 시민단체 의견 수렴을 이유로 막판 거부했습니다.
시민단체는 어등산 개발에 대한 공익성, 특혜시비 등을 들며 어등산리조트㈜와의 법원 강제조정에 제동을 걸었습니다.
광주시는 시민단체 등이 참여한 협의체를 통해 사회적 합의를 한 뒤 소송을 마무리하겠다는 복안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법원조정에 반대했던 시민단체가 협의체의 핵심인 만큼 시의 뜻대로 될지는 미지수입니다.
소송이 길어지면 새 사업자를 선정해 사업을 추진하려는 시의 계획도 그만큼 멀어지고 10년 넘게 끌어왔던 관광단지 조성사업은 한 발짝도 못 나갈 우려가 큽니다.
특히 광주시가 시민단체, 의회 등 20여 명이 참여한 민간위원회를 1년 넘게 운영해 민간개발 방식을 내놓고도 사실상 원점으로 회귀했다는 점에서 비난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민간사업자 측은 2012년 조성된 골프장 개장 조건 등으로 유원지, 경관녹지 등을 시에 기부했으나 이후 부당하다며 투자금 반환 소송을 제기, 지난 7월 법원의 조정 결정이 나왔습니다.
이 사업은 군 포 사격장으로 황폐화한 어등산 일원(273만6천㎡)에 유원지, 골프장, 경관녹지 등을 조성하는 것입니다.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추진할 예정이었으며 불발탄 제거, 사업자 변경, 수익성 결여 등으로 골프장(27홀) 조성 외에는 제대로 이뤄진 게 없습니다.
kbc 광주방송 김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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