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위급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도움을 청할 수
있는 비상벨이 광주와 전남 지역에 2천 개
가까이 설치돼 있습니다.
하지만 버튼을 누르기 힘든 곳에 설치된 경우도 많고, 제대로 작동도 되지 않고 있어
전형적인 전시 행정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의진 기자가 현장취재했습니다.
【 기자 】광주 북구의 어린이공원에 있는 비상벨입니다.
▶ 스탠딩 : 정의진
- "이 비상벨은 불과 3개월 전에 설치된 건데요. 제가 직접 눌러보겠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작동이 되지 않습니다."
비상벨도 성인 키보다 훨씬 높은 곳에 설치돼 있어 사실상 키가 작은 어린이는 누를 수가 없습니다.
<화면전환>
도로가에 설치된 또다른 비상벨입니다.
<이펙트>
삐 - (여보세요) 삐 - (여보세요)
몇 차례 누르고 나서야 겨우 관제센터와 연결이 됐는데, 목소리가 들리지 않습니다.
5~6미터 높이에 스피커가 설치돼있다보니, 대화가 불가능한 실정입니다.
광주와 전남 지역에는 이렇게 위급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도움을 청할 수 있는 비상벨이
모두 1천 9백 개 가량 설치돼있는데 투입된 예산에 비해 효과는 미미합니다//
▶ 싱크 : 주민
- "모르지 그냥 화장실 들어갔다가 나오니까, 어떤 게 비상벨인지 모르지"
▶ 싱크 : 지자체 관계자
- "시민들이 별로 이용도 안 할뿐더러 현장에서 또 했을 때 장애가 많죠 지금 몇 년 된 것들이거든요"
이용자들에 대한 배려와 세심한 관리 없이 운영되면서, 비상벨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kbc 정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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