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제18호 태풍 '차바'가 남해안을 휩쓸고 가면서광주와 전남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도심에서는 대규모 정전과 침수피해가 잇따랐고 농촌과 어촌에서는 낙과 피해와 양식장 파손 신고가 잇따랐습니다. 김재현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여수의 한 공사현장 가림막이 힘없이 무너졌습니다.
강한 비바람에 가로수는 뿌리 채 뽑혔고, 영암 F1 경기장의 지붕도 170 제곱미터나 파손됐습니다.
광주 지산동의 한 야산에서는 비탈면이 20미터 가량 무너져 임시 복구 작업이 진행됐습니다.
농작물 피해 신고도 잇따랐습니다.
강풍의 영향으로 광양과 고흥 등 전남 지역 8개 시군에서 1천2백 헥타아르 면적의 벼가 쓰러졌고 비닐하우스 2천 제곱미터가 무너졌습니다.
막바지 수확이 진행되고 있는 과일들은 대규모 낙과 피해를 입었습니다.
▶ 싱크 : 무화가 재배농민
- "넘어지고 떨어지고 무화과가 상했어요, 익은 것은 다 상했어요"
▶ 인터뷰 : 박영택 / 순천 낙안배 재배농민
- "이번에 좀 수확을 해서 출하를 하려고 했는데 태풍이 와서 이렇게 낙과가 많이 돼서 정말 서운합니다"
양식장도 태풍 피해를 비껴가지 못했습니다.
진도 지역 김 양식장 강한 바람과 파도 때문에 구조물이 모두 뒤엉켜 아예 수확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그나마 파손되지 않은 양식장도 김발마다 엽체들이 상당수 떨어져 나가버렸습니다.
▶ 인터뷰 : 장진원 / 진도 김 양식어민
- "이건 김 수확을 할 수 없고 시설을 다 준비해서 다시 하는 수 밖에 없습니다"
고르지 못한 기상 상태로 어업피해에 대한 조사는 아직 정확히 이뤄지지 않아 전체 피해규모는 훨씬 늘어날 전망입니다. kbc 김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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