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저수지 20% …농업용 수질 부적합

    작성 : 2016-09-21 13:34:01
    광주전남 저수지 20% …농업용 수질 부적합

    광주전남지역 농업용 저수지 10곳 중 2곳가량이 농업용으로 쓸 수 없을 정도로 수질이 나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성곤(더불어민주당·서귀포시)의원이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제출받은 '저수지 수질 기준 초과 현황'에 따르면 광주전남지역 저수지 234곳 중 농업용수로도 부적합한 Ⅳ등급 초과 저수지가 43곳으로 18.4%입니다.

    용전산소가 거의 없어 물고기도 살 수 없는 최악의 수질인 Ⅵ등급도 22곳(9.4%)이나 됐습니다

    수질도 매년 악화해 Ⅳ등급 초과 비율이 2011년 7.5%에서 2012년 10.4%, 2013년 15.0% 등 매년 나빠지고 있습니다.

    광주는 풍암저수지가 매우 나쁜 수준인 Ⅵ등급이며 전남은 장흥 서산, 덕촌, 강진 사내호 등 21곳이 최저 등급을 받았습니다.

    전국적으로 조사 대상 저수지 975곳 중 22.6%에 해당하는 220곳이 농업용수 수질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습니다.

    농식품부는 현재 국가 및 시·군이 관리하는 전국의 저수지 총 1만7천423곳 중 유효저수량이 50만t 이상 또는 수혜면적이 30㏊ 이상인 국가관리 저수지, 유효저수량이 20만t 이상이거나 수혜면적이 30ha 이상인 시·군 관리 저수지에 대해 매년 수질 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수질 등급은 '매우 좋음'부터 '매우 나쁨'까지 총 7단계로 구분하고 있으며, 현행 환경정책기본법 시행령에 따라 농업용수 관리 권고 기준을 최소 5번째 등급인 '약간 나쁨' 이상으로 정하고 있습니다.

    '약간 나쁨' 등급을 받은 저수지 용수일 경우 농업용수로 사용하거나 여과·살균 등 정수 처리 과정을 통해 공업용수로 사용해야 합니다.

    위 의원은 "농식품부는 저수지의 수질 악화가 온난화에 따른 수온상승과 최근 가뭄으로 인한 저수율 하락 등 때문이라고 설명하지만, 저수지의 오염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고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kbc 광주방송 김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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