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취업을 시켜주겠다며 속여, 수천만원에서 많게는 억대의 금품을 받아 가로채는 사기가 끊이지 않고 있는데요..
대부분 뻔한 수법인데도, 피해자는 계속 늘고 있습니다.. 이유가 뭔 지, 이형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광주에 사는 50대 김 모 씨는 자녀를 공기업에 취업시켜주겠다는 이 모 씨를 지난해 지인의
소개로 만났습니다.
이전에도 몇 번 공기업에 취업을 성공시켰다는 말에 수천만 원을 송금했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취업사기 피해자
- "취업을 해줘야 한다는 열망이 우리 입장에서는 자녀들이 들어가야 한다는 생각이 크다 보니까 확실히 될 수 있다고 하니까"
하지만 1년이 훌쩍 넘게 취업이 되지 않았고, 금품도 돌려받지 못했습니다.
광주지검이 올 들어 적발한 취업 사기범들의
수법은 대부분 비슷했습니다.
구직자나 부모의 절박한 마음을 이용하고 처음에는 소액을 요구했다가 추가금을 요구하는
방식입니다.
추가금 요구에 일부 구직자 부모는 사채를 끌어쓰거나 폐지를 주워 모은 돈을 주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노만석 / 광주지검 특수부장
- "취업이 이렇게 이뤄지고 있는데 돈 없이 취업을 할려고 하니까 그래서 안 되는 거다 이렇게 자꾸 불안해 하는 사람에게 접근해서 돈을 낼 수 밖에 없게 만듭니다."
일부는 금품을 주고 취업해 적발된 사례도 있어, 성공한 취업 비리가 사기를 부채질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 스탠딩 : 이형길
검찰은 올해 취업사기범 26명을 적발한 데 이어 현재 모두 6건에 10명을 추가로 수사하고 있는데, 비슷한 취업사기 고소는 지금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kbc 이형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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