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학교도 학생도 '끙끙'...교육청 "추가 지원 어려워"

    작성 : 2016-08-25 18:45:57

    【 앵커멘트 】오늘도 광주의 한낮 기온이 35도까지 오르는 등 숨막히는 폭염이 계속되고 있지만, 대부분 교실에서 에어컨을 마음대로 켜지 못하고 있습니다.

    할 수 없이 단축수업을 하거나 찜통교실에서 선풍기와 부채 하나로 무더위와 싸우고 있습니다.
    정의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지난 16일 개학과 동시에 단축 수업에 들어간 이 고등학교는 이번 주까지 단축 수업을 연장했습니다.

    계속된 폭염으로 수업시간에 어지럼증이나 더위를 호소하는 학생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장철호 / 광주자연고 3학년
    - "저 같은 경우는 조리 수업을 하는데 이제 불 앞에서 요리하다 보면 좀 많이 덥고 기운도 빠지고 괜히 막 짜증도 나고"

    교복을 벗어젖히고 부채질을 해봐도 더위가 가시지 않자 탁상용 선풍기까지 동원됐습니다.

    ▶ 인터뷰 : 이나빈 / 1학년
    - "반에 들어와서 또 (더우니까)부채질을 하는데 그것 때문에 힘들고 여러모로 힘든 것 같아요"

    에어컨을 시원하게 틀 수 없는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 인터뷰 : 양 지 / 광주 자연과학고 교사
    - "학교 냉방시스템이 일정 전력량 이상이 되면 먼저 자동으로 꺼지게 돼있어서 학생들의 수업 중간에도 에어컨이 꺼지기도 하고 다시 켜지기도 하고 이런 식으로 중앙 제어가 되고 있기 때문에.."


    교육청에서 매년 일정액의 전기료를 지원해주고 있지만 턱없이 부족합니다//

    ▶ 싱크 : 광주시교육청 관계자
    - "지원해주면 좋겠지만 지금 현재는 저희도 예산이 그렇게 많지 않으니까. 방법은 지금 (교육용)기본료 요금 체계를 바꿀 수 있게 (한전에)요구하는 거겠죠."

    22년 만의 폭염에도 예년과 같은 금액의 전기료가 지원되면서 일선 학교와 학생들은 무더위와의 싸움이 힘겹기만 합니다. kbc 정의진입니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많이 본 기사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