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무안국제공항에서 농협이 운영 중인 환전소가 환율을 제멋대로 적용해, 국내외 여행객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습니다.
환율 고시 시스템이 고장난 지 2년이 지나도록 고치지 않고 방치한 채, 직원이 임의로 환전해 온 걸로 드러났습니다. 이형길 기잡니다.
【 기자 】
이달초 해외여행을 위해 무안공항을 찾았던
직장인 김 모 씨는 환전을 하다 황당한 일을 겪었습니다.
농협 환전소 직원이 당일 아침 환율이 갑자기 뛰었다며 인터넷 고시 가격보다 10% 높은 가격을 적용한 겁니다.
이상하게 여긴 김 씨가 영수증을 요구했지만,환전소 측은 프린터가 고장났다며 발급 해주지 않았습니다.
다른 일행에게는 거스름 돈을 돌려주지 않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직장인
- "(1위안 당) 189원이라고 하면 나머지 천원이나 2천원 거스름돈을 줘야하는 데 그것도 안주고 영수증도 안주고"
김 씨가 귀국 후 항의하자 환전소를 운영하는 농협 측은 뒤늦게 차액을 환불해 주겠다며 잘못을 인정했습니다.
농협 측은 무안공항 환전소의 환율 고시 시스템이 고장나 직원이 수기로 환율을 적용하는 데 이날 대체근무로 투입된 직원이 실수를 했다고
해명했습니다.
▶ 싱크 : 농협 관계자
- "나가는 직원이 일이 있다거나 할 때 대타요원으로 나간 건데.."
실제 무안공항 환전소는 2년 전부터 환율 알림판이 꺼져있는 상탭니다.
공식 환율 기준이 없다보니 직원이 출근하면서 확인한 환율을 하루 종일 기준 환율로 적용하고 있습니다.
▶ 싱크 : 농협 관계자
- "환율은 따로 여기(지점)처럼 그때그때 변동사항을 적용할 수 있는게 아니라서.."
▶ 스탠딩 : 이형길
광주전남의 관문인 무안공항 환전소의 부실한 운영이 지역의 이미지까지 훼손한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kbc 이형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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