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검]'예방도 대책도 뒷짐' ...농민만 한숨

    작성 : 2016-08-22 17:40:02

    【 앵커멘트 】
    지난 20일 발생한 바다수문 붕괴로 인한 농경지 침수피해는 해남군의 뒷짐 행정에서
    비롯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미 지난달 수문의 균열이 감지됐고 붕괴
    이틀전에도 농민들이 이 사실을 알렸음에도
    해남군은 강건너 불 보듯 했습니다.

    이동근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지난 20일 새벽에 바닷물 조위 상승을 이기지 못하고 무너진 해남군 화원면의 수문입니다.

    급한데로 땜질 복구가 이뤄졌지만 수로에는
    아직도 바닷물이 남아 있습니다.

    ▶ 스탠딩 : 이동근
    - "무너진 수문은 보시는 것처럼 흙으로 옹벽을 쌓아서 임시복구를 해 놨습니다. 문제의 수문은 일제 시대인 70년전 최초로 시설이 이뤄졌고 20여년 동안 보수도 전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지난 1945년 설치된 이후 관리를 맡아온 해남군이 사실상 손을 놓고 있었던 겁니다.

    수문 붕괴도 이미 예고된 인재였습니다.

    지난달 균열로 인한 바닷물 유입이 발견됐고
    붕괴 이틀 전에도 농민들의 문제를 제기했음에도 안이하게 대처했습니다.

    ▶ 싱크 : 해남군 관계자
    - "평상시보다 조금 더 들어왔죠, 우리도 그렇고 주민들 만나 봤을때는 그렇게 심각하게 그분들도 생각한게 아니였어요"

    사후대책도 여전히 뒷짐입니다.

    수문 복구만 업체에 지시했을 뿐 침수된 농경지 피해 복구는 주말동안 고스란히 농민들의 몫이었습니다.

    피해 농민들이 자비로 중장비를 동원하고 공사 업체에 흙을 얻어 복구에 나서는 동안 아무런 지원이 없었습니다.

    ▶ 인터뷰 : 김성수 / 피해 농민
    - "사후 관리, 사후 대처가 미흡했죠 저희한테만 맡겨 놓고, 군의 이런 식의 행정은 잘못됐지 않았나 "

    해남군은 뒤늦게 피해 조사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지만 가뭄으로 인근 저수지마다
    바닥을 드러내 침수된 농경지를 세척할 용수도
    마땅치 않은 상황이어서 농민들의 속만 까맣게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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