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한국도로공사의 묵인 속에 고속도로 휴게소
운영업체의 갑질이 도를 넘고 있습니다.
해마다 계약을 갱신하면서 협력업체에 50%가
넘는 터무니 없는 수수료를 요구하는가 하면, 시설 유지·보수 비용까지 떠넘기고 있습니다.
정의진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5년 전 1억 원을 들여 고속도로 휴게소에 아이스크림 매장을 차린 50살 김 모 씨.
계약 3년 만에 수수료율은 기존 40%에서 50%로 훌쩍 뛰었습니다.
▶ 싱크 : 김 모 씨/전남 00휴게소 아이스크림 매장 운영
- "휴게소는 (계약을)매년 갱신을 하니까 거기에서 오는 스트레스는 엄청난거죠. 특히 민원을 넣는다거나 하면 다음 재계약 때 엄청난 불이익을 받는거죠. 한 달 전부터 너희들하고 계약을 안 해준다, 나갈 준비를 해라"
휴게소 입점업체의 경우 상가임대차보호법의 대상이 아니여서, 운영업체와 해마다 계약을 다시 해야합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장사를 계속하려면 운영업체의 요구대로 수수료를 부담할 수 밖에 없습니다.
<반투명CG>
가장 높다고 알려진 백화점의 26%보다 무려
7%포인트나 높은 34%의 수수료율을 부담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휴게소 운영에 들어가는 인건비나 유지·보수 비용 등도 협력업체에 떠넘기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싱크 : 박 모 씨/전남 00휴게소 카페 운영
- "직원식당 아르바이트를 쓰면 그 인원에 대한 근로비용이나, 김장철에 김장한다고 인원 몇 명 고용해서 그 돈도 외주한테 청구하고 운영업체 시설관리하는 돈도 떠넘기고"
휴게소 운영업체는 협력업체의 업종과 지역물가 등을 고려해 수수료율을 적용하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휴게소 관리를 맡고있는 도로공사 측도 1년에 한 번하는 휴게소 운영평가 외에는 사실상 손을 놓고 있습니다.
▶ 싱크 : 한국도로공사 관계자
- "고속도로 서비스 관련이라든가 고객관련 같은 민원이 서로 약간의 분쟁이 있을 땐 저희들이 중재를 하는데 사적 거래 관계라든가 계약기간 관련해서는 중재하기가 힘들어요"
관리 당국의 묵인 속에 휴게소 운영업체의 갑의 횡포가 계속되면서 협력업체들만 속앓이를 하고 있습니다. kbc 정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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