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오늘은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꼭 2년이 되는 날입니다.
진도 팽목항에서는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는
추모제가 열려 세월호의 조속한 인양과 미수습자의 귀환을 염원했습니다.
이동근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세월호 참사와 눈물을 고스란히 간직한 진도 팽목항 방파제.
2년 이란 시간속에 주인을 기다리던 미수습자 9명의 사진과 새 신발은 색이 바랬습니다.
추모객들은 여전히 깊은 슬픔에 빠져 있는 노란 리본을 어루만지고 잊지 않겠다는 다짐을 담은 편지를 우체통에 넣어 하늘로 보내봅니다.
참사의 아픔을 하늘도 아는 듯 하루종일 팽목항에는 야속한 비바람이 몰아 쳤습니다.
▶ 인터뷰 : 채미현 / 목포시 상동
- "다 함께 통감했으면 좋겠고 정말 시신이라도 빨리 부모의 품으로 돌아 갔으면 좋겠어요"
세월호 참사 2주기를 맞아 전국에서 찾아온 추모객들은 아픔을 함께 나누며 하늘에 별이 되어 떠 있을 희생자들에게 노란 풍선을 띄워 보냈습니다.
미수습자 가족들은 차디찬 바다에서 신음하고 있는 아들, 딸들을 찾아 달라며 호소했습니다.
▶ 인터뷰 : 이금희 /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
- "현장에서 많은 분들이 9명을 찾기 위해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저희는 기다리고 있습니다. 가족을 찾아 주리라고 가족의 품으로 돌려 주리라고"
광주 5.18 민주 광장에서도 세월호 참사의 진실 규명을 촉구하는 추모 집회가 열리는 등 곳곳에서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추모 물결이 이어졌습니다.
▶ 스탠딩 : 이동근
- "팽목항 등대길에 노란 리본이 빛이 바래고 해어질 정도로 2년 이라는 시간은 흘러 갔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차디찬 바다속에서 세월호는 빠져 나오지 못한채 우리 모두의 상처로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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