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짙은 안개, 해상 사고 잇따라

    작성 : 2016-04-14 20:50:50

    【 앵커멘트 】
    다음 소식입니다. 최근 큰 일교차로 짙은 안개가 끼면서 크고 작은 해상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중국 어선끼리 충돌해 두 명이 크게 다치는가 하면, 여객선이 공사 중인 다리 교각에 부딪혀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이동근 기잡니다


    【 기자 】
    침수 중인 중국어선에 우리 해경 고속단정이
    다가가 구조 작업을 벌입니다.

    중국어선 곳곳은 폭탄을 맞은 듯 부서졌고 조타실은 아예 형체를 알아볼 수 없게 주저앉았습니다.

    오늘 아침 7시 40분쯤 영광 안마도 서쪽 41km 우리 측 배타적 경제수역에서 선원 22명이 타고 있는 중국 어선 2척이 충돌해 2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해상에 짙은 안개로 가시거리가 50미터도 안 되는 상황에서 무리한 조업이 원인이었습니다.

    ▶ 인터뷰 : 양봉규 / 목포해경 경비구난계장
    - "20미터 정도로 많이 끼어서 시야가 극히 제한돼 있었습니다. 출발지에서는 보이지 않던 안개가 부분 부분 끼어 있어서"

    철부선이 운항을 멈춘 채 포구에 정박해 있습니다.

    뱃머리는 큰 충격을 받아 심하게 찌그러졌습니다.

    어제 저녁 8시쯤 신안 임자도 해상에서 승객
    25명과 차량 14대를 실은 철부선이 짙은 안개속에서 운항을 하다 공사 중인 연륙교 교각을 들이 받았습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승객들은 1시간 가량 공포에 떨어야 했습니다.

    ▶ 인터뷰(☎) : 사고 철부선 관계자
    - "출항할 때는 불빛 보였는데 야간까지 되다보니 안 보여서 갑자기..."

    잦은 안개로 지난 두 달 동안 전남 서남해안에서 충돌이나 좌초 등의 해상사고를 낸 선박은 모두 38척.

    사전에 날씨를 확인했더라도 봄철 바다는 큰 일교차로 맑다가 갑자기 한 치 앞도 볼 수 없는 안개가 발생하는 경우도 잦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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