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다음주 세월호 참사 2주기를 앞두고, 추모 공간인 기억의 숲이 진도에 만들어졌습니다.
노란 리본을 상징하는 은행나무와 희생자들의 이름이 새겨진 조형물이 세워졌습니다.
이동근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세월호 참사의 상처를 간직한 진도 팽목항
길목에 작은 숲이 만들어 졌습니다.
지난해 4월 세월호 희생자들을 기억하기 위해
심은 3백그루의 은행나무들입니다.
세월호 참사의 상징이 된 노란 리본과
희생자들을 잊지 않겠다는 뜻이 담겼습니다.
숲 가운데는 희생자와 실종자 304명의 이름이
새겨진 기억의 벽이 세워 졌습니다.
희생자들에게 남긴 글귀 하나 하나마다
참사의 안타까움과 가족, 친구에 대한 그리움이
묻어 납니다.
▶ 인터뷰 : 김정혜 / 세월호 희생자 가족
- "우리 아이들 다 자라지 못하고 갔기 때문에 남은 인생을 잘 자라줬으면 이 나무가 대신 (하늘 나라에서) 우리 아이들이 잘 자랄 수 있도록"
지난해 오드리 햅번 가족의 제안으로 시작된
기억의 숲은 3천여명이 모금에 참여해
팽목항에서 4.16km 떨어진 무궁화 동산에 조성됐습니다.
팽목항과 함께 희생자들을 기억하고
세월호 참사로 상처받은 이들을 위한 위로와
치유의 공간입니다.
▶ 인터뷰 : 아돈 호퍼 / 오드리햅번 가족
- "슬픈 장소이기보다 조금 더 행복할 수 있는 장소로 그들을(희생자들을) 오랫동안 기억할 수 있는 장소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
팽목항 등대길과 분향소도 참사 2주기를 앞두고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는 발길이 이어지면서
세월호 참사의 눈물과 상처를 나누는 추모 분위기가 다시 고조되고 있습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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