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실 설치 '갑론을박'...지자체 '눈치만'

    작성 : 2016-04-06 20:50:50

    【 앵커멘트 】금연구역 확대로 흡연자는 담배를 피울 곳이 없어 불만이고, 비흡연자는 간접 흡연 피해를 호소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흡연실 설치가 대안인데, 금연권장 정책에 따라 지자체는 눈치만 보고 있습니다. 정의진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광주 종합버스터미널 앞 광장.

    흡연자들이 쉴새 없이 뿌연 담배 연기를 내뿜습니다. 인도 위는 버려진 담배 꽁초로 지저분합니다.

    ▶ 싱크 : 비흡연자
    - "여기에 침 다 뱉고 더럽게 누가 좋아하겠어요 주말되면 100여 명 이상이 피우는데 완전히 여기 안갯 속이에요 폐가 아플 정도로...."

    불만이 있는 건 흡연자들도 마찬가집니다.

    ▶ 싱크 : 흡연자
    - "사람들이 안 피우는 데 있을 때는 좀 눈치도 보이고... 아직 우리나라는 흡연실이 많이 없으니까 일반 도로나 이런 데 있으면 좋죠"

    <화면전환>
    자전거 보관소와 주차장 통로 곳곳 담배를 피우는 흡연자들이 눈에 띕니다.

    광주송정역을 나서자마자 마주하는 풍경입니다.

    ▶ 싱크 : 비흡연자
    - "임산부나 노약자나 어린 아이들이 제일 걱정이 되죠...(흡연)부스가 생기면 냄새가 안 풍기니까"

    흡연실이 대안으로 떠오르면서 설치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지자체는 쉽게 나서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부의 금연권장 방침에 어긋나기 때문입니다.

    ▶ 싱크 : 서구청 관계자
    - "예산을 금연사업하는데 사용해야 하는데 흡연실을 설치하는 건 또 흡연을 조장하는 게 되잖아요 그래서 좀 뭐가 안 맞아서"

    지자체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눈치만 보는 사이 흡연자는 담배 피울 곳이 없어 불만이고, 비흡연자는 간접 흡연 피해를 호소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kbc 정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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