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땅 다니지마" 도로 위 쇠말뚝

    작성 : 2016-04-06 20:50:50

    【 앵커멘트 】
    사찰과 땅 소유권 문제로 갈등을 빚었던 40대가 차량 통행로에 10개가 넘는 쇠말뚝을 박았습니다.

    자신의 땅으로 확인됐다는 건데, 갑자기 도로가 끊기면서 황당함은 물론, 불편도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이상환 기잡니다.

    【 기자 】
    도로 위에 쇠말뚝이 줄지어 서 있습니다.

    높이 1~2미터의 쇠말뚝이 12개나 박혀 있어 차량 진입이 불가능합니다.

    쇠말뚝 옆엔 사유지의 출입을 금지한다는 팻말이 세워졌습니다.

    인근 사찰과 땅 소유권 문제로 갈등을 빚던 이 모 씨가 측량 후 자신의 땅으로 확인되자 쇠말뚝을 박은 겁니다.

    Y자형 도로에서 한쪽 길이 막히면서 사찰은 차를 돌려 나갈 수 없는 막다른 골목이 됐습니다.

    ▶ 싱크 : 사찰 스님
    - "사람들이 오면 욕을 해요. 차나 돌아가게 해달라 이거예요. 너무나 불편하잖아요. "

    이 씨는 도로가 자기 땅이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며 앞으로 울타리까지 치겠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이웃 주민들의 통행을 방해하는 행위는 형사처벌 대상이 될 수도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철성 / 순천시 도로정비담당
    - "통행에 방해되는 시설물에 대해서는 위법 사항이 있으므로 법적 조치를 검토할 계획입니다"

    순천시는 쇠말뚝을 자진 철거하도록 조정 기간을 준 뒤 이후에도 철거하지 않을 때는 경찰에 고발할 계획입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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