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산 식생 복원 위해 인공조림 제거해야?

    작성 : 2016-03-12 07:40:50

    【 앵커멘트 】
    중머리재에 대한 생태계 복원을 시작으로 올해부터 무등산 곳곳의 식생 복원사업이 본격화됩니다.

    단지 무등산의 본래 식생과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적지않은 조림지가 사라질 예정인데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수십 년간 뿌리내린 나무들을 꼭 없애야 하는지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김재현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장불재에서 입석대에 이르는 갈대밭 한가운데 푸른 나무들이 무리지어 자리잡고 있습니다.

    중봉 아래로 펼쳐진 비탈길에는 잣나무와 구상나무들이 줄을 맞춰 늘어서있습니다.

    ▶ 스탠딩 : 김재현
    - "국립공원을 지정되기 전인 지난 1996년 장불재와 중봉 등 고지대 훼손 지역에 조림 작업이 이뤄진 겁니다."

    이렇게 심어진 나무는 모두 9천5백 그루, 면적은 5만5천 제곱미터에 달합니다.

    무등산 식생 복원에 들어간 무등산국립공원사무소는 이 나무들을 모두 제거할 계획입니다.

    무등산의 원래 식생과 맞지 않고 주변 경관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이유 때문입니다.

    ▶ 인터뷰 : 문광선 / 무등산국립공원사무소 자원보전과장
    - "현재 무등산에 인공적으로 식재된 조림지나 식물들은 점차적으로 자연경관 복원 차원에서 점진적으로 제거하는 것이 저희들의 관리 방향입니다."

    이에 대해 광주시와 시민단체 등은 강력 반발하고 있습니다.

    심어진지 20년이 지나 자리를 잡은 나무들을 없애는 것은 또다시 무등 산림을 훼손하는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 이재창 / 무등산보호단체협의회 운동본부장
    - "광주 시민들이나 일반 국민들이 그것을 보면서 나쁘다 외래종이니까 없애야 한다 문제를 제기한 적이 한 번이라도 있었느냐, 전혀 없었다는 겁니다."

    무등산사무소와 광주시 등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어 인공조림 제거사업을 둘러싼 논란은 당분가 계속될 전망입니다. kbc 김재현입니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많이 본 기사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