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몰한 세월호의 선장과 항해사 등 승무원 10명이 사고 당시 1차 구조선을 타고 팽목항에 도착하는 장면이 취재진의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배 안에 많은 사람들이 갇혀 있다는 걸 부구보다 잘 알면서도 이들을 놔두고 가장 먼저 탈출한 사실이 확인된 겁니다.
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세월호 침몰 사고가 난 지 2시간 정도 지난 11시쯤.
진도 팽목항으로 첫 구조선이 도착합니다.
신문으로 얼굴을 가린 한 남성이 배에서
내리려다 카메라를 보고는 다시 돌아섭니다
침몰한 세월호의 1등 항해사입니다.
구조자들이 하나 둘씩 간이진료소로
들어서는 순간 선장 이준석 씨의 모습이
눈에 들어옵니다.
상의는 젖지 않은 채로 승객들 사이에서
진료를 받는 모습도 보입니다.
구조선이 팽목항으로 도착하기 직전 세월호 승무원은 취재진과의 전화 통화에서 선장이 타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싱크-세월호 승무원(지난 16일 10시 58분, 구조 직후)//(선장님도 구조선에 계세요?) 지금 선장님은 부상 중이어서 지금 벌벌벌 떨고 있어요. 지금 벌써 안쪽에 누워 계시는거 같은데. (통화는 어려운 상황인가요?) 예 지금 정신이 없네요.
자신들이 탈출할 당시 많은 승객들이 배 안에 남아있다는 사실도 알고 있었습니다.
싱크-세월호 승무원(4월 16일 10시 58분 구조 직후)/"(나오실 때 배에 사람이 많이 남아있었어요?) 많이 있었어요. 학생들이 막 4백여 명 이상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지금 선내에 많은 사람들이 남아 있어요 그래서 상당히 지금 우려가 되고.."
도착 직후 작성된 현장의 경찰 상황판에서 첫 구조객 47명 가운데 선장을 포함한
승무원이 10명이라는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수많은 승객을 놔두고 제 살 길부터 찾은 선장과 승무원들에게 승객 구호의무는 딴 나라 이야기에 불과했습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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