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섬초 웃자람현상, 가격하락

    작성 : 2013-12-16 07:30:50
    눈과 비, 거센 바닷바람을 맞고 자란
    신안의 특산품 섬초시금치가 본격적으로 출하되고 있습니다.

    올해 신안 섬초는 웃자람 현상과 재배면적 증가로 홍수출하되면서 가격이 크게 떨어져 농민들의 시름이 깊습니다.

    보도에 안승순 기잡니다.

    겨울로 접어들었지만 신안군 비금도의
    들녘은 온통 푸른 빛입니다.

    추운 날씨에 두터운 옷으로 무장한
    아낙네들이 재래종 시금치인 섬초수확에 바쁜 일손을 놀립니다.

    하지만, 올해 10kg 상자 당 섬초의
    평균 가격이 만5천 원 안팎으로 떨어져
    농민들의 표정은 어둡습니다.

    이른 한파로 수확량이 크게 줄었던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3에도 미치지 못한 가격입니다.

    무엇보다 파종 이후 따뜻한 날씨가 계속돼
    시금치가 웃자라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인터뷰>유우영/섬초 재배농민
    "빨리 추워진다 했는데 안 추워졌고 곳에
    따라 비가 오니까 시금치가 웃자란 거 같아요. 그래 가지고 홍수출하가 돼 버리니까"

    <스탠드 엎>
    웃자람현상으로 수확일수가 예년 평균보다 두 달 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엎친데덮친격으로 재배면적은 10%나 늘어 가격하락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또 고령 인구가 많은 섬 농촌에
    일손부족으로 인건비 부담이 늘고 있지만
    자동세척기 등의 보급은 더디기만 합니다.

    <인터뷰>강행선/신안군청 친환경농업과장
    "(자동세척기를 쓰면)깨끗하게 세척되고 위생적으로 그렇게됨으로써 시장에 나가면 높은 가격에 출하할 수 있고 또 노동력도 절감하고"

    신안 섬초는 청정갯벌에서 해풍을 맞고
    자라 영양이 풍부하고 맛도 좋아 섬 농가의 효자노릇을 해 왔지만 올해는 이상기후와 재배면적 증가, 홍수출하 등 악재가
    겹치면서 시름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kbc 안승순입니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많이 본 기사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