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12·29 여객기 참사 1주기가 다가오면서 무안국제공항에는 추모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습니다.
진상규명을 요구하며 1년간 차가운 공항에서 지내온 유가족들과 이를 지켜보는 시민들도 오는 29일까지 다양한 추모 행사를 준비했습니다.
임경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떠나보낸 자녀에 대한 사무치는 그리움.
평생을 함께 해온 배우자에 전하는 마음.
활주로 담장은 희생자를 기리는 리본으로 푸르게 물들었습니다.
참사 1주기를 앞두고 무르익는 추모 분위기에 유가족들의 그리움도 커져 갑니다.
▶ 인터뷰 : 박귀숙 / 12·29 여객기 참사 유가족
- "내 인생의 모든 것이 다 사라져 버렸어요. 집에서 누워 있었을 때는 흙 있죠. 진흙 속에 갈수록 들어가는 거예요. 처음에는 땅 위에 이렇게 있다가 내 몸이 갈수록 들어가서 여기까지 들어가 있더라고요."
1년간 공항에서 가족 곁을 지켜온 유가족들은 몸도 마음도 상처 투성입니다.
전남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 연구 결과 유가족 89%가 우울감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71%는 불안 증상을, 53%는 일상 기능에 지장을 줄 정도의 트라우마를 경험했다고 밝혔습니다.
1주기를 앞두고 유가족들은 내일(27일) 낮 2시쯤 광주 5·18민주광장에서 시민 추모대회를 진행합니다.
이어 일요일 저녁 7시에는 무안공항에서 유가족 추모행사를 진행한 뒤 29일 추모식에 참석합니다.
▶ 스탠딩 : 임경섭
- "참사 1년이 지나고 또다시 겨울이 찾아왔지만 유가족들의 마음은 여전히 이곳 활주로에 머물러 있습니다. KBC 임경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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