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한 초교서 외부인이 교직원 폭행...학부모 불안 가중

    작성 : 2025-09-27 20:41:49

    【 앵커멘트 】
    나주의 한 초등학교에 외부인이 들어와 교직원을 폭행하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최근 전국 곳곳에서 초등학생을 노린 유괴 미수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학교 안에서도 이같은 일이 벌어지면서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정경원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19일, 나주의 한 초등학교 후문에서 지적장애가 있는 20대 여성이 하굣길 학생들을 위협했습니다.

    학생들은 곧바로 1층 돌봄교실로 대피했고, 뒤따라온 여성은 늘봄 전담사들에게 가로막히자 이 가운데 한 명에게 주먹을 휘둘렀습니다.

    폭행 당한 늘봄 전담사는 코뼈가 골절되는 상해를 입었습니다.

    학부모들은 분통을 터뜨립니다.

    과거에도 이 여성이 학생들을 폭행하거나 위협한 사례가 있었는데도, 사전에 예방하지 못했다는 겁니다.

    더욱이 최근 전국적으로 유괴 미수 사건까지 잇따르면서 불안한 마음에 직접 등하교를 시키거나 전학까지 고민하는 실정입니다.

    ▶ 싱크 : 학부모(음성변조)
    - "그날 (학교로부터 전화받고) 부랴부랴 애들 다 하교 시키고 지금도 그날 생각하면 몸이 바들바들 떨리는 것 같아요. 이 사건 터져서 그냥 등하교 안 시키고 그냥 12월달에 바로 새 학기 시작하면 전학시키려고요, 아예 다른 데로..."

    학교 측도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우선 경찰에 순찰을 요청해, 등하교 시간 경찰관들이 교내에 머물며 도보 순찰을 하고 있습니다.

    또 외부인의 출입을 관리할 수 있는 보안 시스템 구축 등을 교육청에 요청했습니다.

    ▶ 인터뷰 : 노명숙 / 나주 A초 교장
    - "이번 주부터 경찰에서는 아침 시간과 오후 시간에 순찰을 해주고 계시며 앞으로 보다 더 나은 안전한 학교를 위해 지역청과 상의하여 보다 더 나은 방법을 강구하도록 하겠습니다."

    안전해야 할 학교와 통학로가 잇단 위험에 노출되면서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KBC 정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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