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 한학자 총재, '특수통' 전진 배치..특검 소환 앞두고 전직 검찰 고위간부 선임

    작성 : 2025-09-03 08:35:24 수정 : 2025-09-03 09:36:06
    ▲김건희 특검, 통일교 압수수색 [연합뉴스]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의 소환조사를 앞둔 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전직 검찰 고위 간부 출신 변호인단을 꾸려 대응에 나섰습니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한 총재는 최근 오광수 전 대통령실 민정수석을 변호인으로 선임했습니다.

    오 전 수석은 대검 중수부와 서울중앙지검 특수부 등에서 요직을 거친 대표적 '특수통'으로, 현재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로 활동 중입니다.

    그는 지난 6월 이재명 정부의 첫 민정수석으로 지명됐으나 차명재산 의혹으로 임명 닷새 만에 사퇴했습니다.

    또한 이재명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사건 변호를 맡았던 강찬우 법무법인 LKB평산 대표변호사도 합류해 수사 대응을 총괄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강 변호사 역시 검찰 특수부와 대검 반부패부장 등을 지낸 대표적 특수통 출신으로, 삼성특검 등 굵직한 수사를 담당한 경험이 있습니다.

    이처럼 특수수사 경험이 풍부한 변호인을 연달아 선임한 것은 '맞춤형 방어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특검 측 수사 라인을 맡고 있는 김형근 특검보 역시 검찰 특수부 출신으로, 과거 강·오 변호사와 함께 근무한 인연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 총재는 '건진법사 청탁 의혹'과 관련해 2022년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에게 정치자금 1억 원을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특검은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모씨(구속기소)가 한 총재 지시로 교단 자원과 자금을 동원해 20대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를 지원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특검팀은 오는 8일 한 총재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한 총재 측은 출석 여부를 확정하지 않았습니다.

    한 총재는 출석 요구서가 전달된 직후 통일교 가평 본부 인근 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윤씨의 부인이자 통일교 세계본부 재정국장을 지낸 이모씨는 교단의 고발에 대해 "모든 자금 집행은 본부 지시에 따른 것"이라며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이씨는 한 총재·윤씨와 공모해 건진법사를 통해 김 여사에게 8,300만 원 상당의 명품을 제공한 혐의로도 특검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많이 본 기사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