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은 월급·민원 스트레스"...공시생 4년 새 반토막

    작성 : 2025-08-25 11:23:14
    ▲ 자료이미지

    올해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청년(20~34세)이 4년 새 반토막이 돼 관련 통계 집계 이래 가장 적었습니다.

    25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과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 부가조사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20∼34세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지난 1주간 7급·9급 등 '일반직 공무원'(경찰·소방·군무원 포함)을 준비한 청년은 12만 9천 명으로 작년보다 3만 명 감소했습니다.

    일반직 공무원을 준비한 청년은 4년 연속 줄어서 올해는 2017년 관련 통계 집계 이래 가장 적었습니다.

    일반직 공무원 준비 청년은 5월 기준 2017년 30만 6천 명에서 2018년과 2019년엔 24만 명대(24만 2천 명, 24만 8천 명)로 줄었다가 코로나19가 발발한 2020년엔 26만 8천 명, 이듬해엔 31만 3천 명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코로나19 충격에 민간 기업 취업 문이 좁아진 데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다 2022년 23만 9천 명으로 급감했고, 2023년 21만 4천 명으로 줄어든 뒤 지난해(15만 9천 명) 10만 명대에 진입했습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 줄어 정점인 2021년과 비교하면 4년 새 절반 이하로 쪼그라들었습니다.

    행정고시 등 5급 공채, 변리사·회계사 등이 포함된 '고시와 전문직' 준비생도 2021년 10만 5천 명에서 4년 연속 줄어 올해 8만 1천 명까지 감소했습니다.

    교직, 공기업도 비슷합니다.

    교원 임용을 준비한 청년은 2020년 4만 명이었지만 이후 2021∼2022년 3만 명대로 떨어진 뒤 2023년 2만 9천 명, 지난해 2만 3천 명으로 줄었고 올해(2만 4천 명)는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공사·공단 등 공영기업체와 언론사를 준비하는 청년은 2020년 11만 7천 명에서 4년 연속 감소해 지난해 8만 3천 명까지 줄었습니다.

    다만 올해는 9만 2천 명으로 다시 9천 명 늘었습니다.

    반면 민간 기업은 오히려 준비생이 늘었습니다.

    대기업, 중소기업 등 일반기업체 준비 청년은 올해 5월 기준 23만 명으로 작년 동월보다 4만 1천 명 증가했습니다.

    2017년 관련 통계 집계 이래 가장 많은 수준입니다.

    공무원과 민간을 모두 포함해서 취업 관련 시험을 준비했다고 응답한 청년은 총 67만 4천 명으로, 1만 9천 명 늘어났습니다.

    공무원 인기가 시들해진 주요 원인으로 보수, 악성 민원, 조직 문화가 지목됩니다.

    인사혁신처가 지난해 11월 발표한 공무원 약 2만 7천 명 대상 설문조사 결과(복수응답)에 따르면 공무원 지원자 감소 이유로 '민간에 비해 낮은 보수'가 88.3%(2만 4,209명)를 차지해 가장 많았습니다.

    이어 악성 민원으로 인한 스트레스 39.8%(1만 912명), 수직적인 조직문화 15.9%(4,365명) 순이었습니다.

    일반 국민 3천 명을 대상으로 한 같은 설문에서도 민간에 비해 낮은 보수가 62.9%(1,886명)를 차지해 1위를 기록했고, 이어 악성 민원 스트레스가 53.7%(1,610명)를 차지했습니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많이 본 기사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