엡스타인 사건에 트럼프 이름 거론..백악관 "가짜뉴스" 강력 반박

    작성 : 2025-07-24 06:46:52
    ▲ 엡스타인 파일 공개 촉구 광고 [연합뉴스]

    미국 금융계 거물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 관련 내부 파일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이 여러 차례 등장한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백악관은 즉각 '가짜뉴스'라고 반박했지만, 트럼프와 엡스타인 간의 관계를 둘러싼 의혹이 다시 불붙을 전망입니다.

    보도에 따르면 팸 본디 법무장관과 참모들은 지난 5월 백악관 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엡스타인 파일에 대통령을 포함한 수백 명의 이름이 거론된다"고 보고했습니다.

    파일에는 엡스타인과 교류한 인물들의 이름과 관련 소문, 피해자 정보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해당 파일은 추가 공개 계획이 없으며, 트럼프 대통령도 법무부의 판단에 맡기겠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파일 속 트럼프의 실명 언급이 구체적으로 어떤 맥락인지, 불법 행위 연루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WSJ는 이 같은 내용이 트럼프 행정부가 엡스타인 관련 수사에 소극적이었던 배경일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본디 장관은 엡스타인의 '접대 리스트'를 보유한 듯 발언했지만, 법무부는 지난 7일 "그런 문서는 없고 추가 수사 계획도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는 트럼프 지지층의 반발을 초래했으며, 이번 보도로 '정치적 유불리 고려에 따른 덮기' 의혹이 더욱 확산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엡스타인과 사교적 관계를 맺었으나, 2000년대 중반 이후 교류를 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근에는 엡스타인 생일에 트럼프가 외설적 그림을 넣은 편지를 보냈다는 보도에 대해 100억 달러 규모의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플로리다 연방 법원은 법무부의 '대배심 조사 기록' 공개 요청을 기각했습니다.

    공화당은 엡스타인의 전 연인이자 공범으로 수감 중인 길레인 맥스웰에게 다음 달 의회 증언을 요구하는 소환장을 발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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