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별·이]'노랑머리' 시민기자 심인섭 씨(1편)

    작성 : 2025-07-19 09:00:01
    호남 곳곳 발로 누비며 관광명소·맛집 포스팅
    '심프로 해피트래블' 계정 주인
    15여 년간 블로그 및 유튜브 운영
    'KIA타이거즈 관전평' 인기몰이
    5년 연속 우수블로그에 선정 영예
    [남·별·이]'노랑머리' 시민기자 심인섭 씨(1편)

    '남도인 별난 이야기(남·별·이)'는 남도 땅에 뿌리 내린 한 떨기 들꽃처럼 소박하지만 향기로운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하고자 합니다. 여기에는 남다른 끼와 열정으로, 이웃과 사회에 선한 기운을 불어넣는 광주·전남 사람들의 황톳빛 이야기가 채워질 것입니다. <편집자 주>

    ▲ 시민기자 심인섭 씨

    시니어 시민기자 심인섭 씨는 첫 눈에 노란색 곱슬머리가 확 띄었습니다.

    얼핏 보면 외국인으로 착각할 만큼 이국적인 헤어스타일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는 "일부러 염색을 한 것은 아니고 유전적으로 변색된 머리카락"이라며 "산책을 위해 마스크와 선글라스를 쓰고 밖에 나가면 행인들의 시선이 쏠리는 것을 종종 느낀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남다른 외모 뿐 아니라 15여 년간 블로그와 유튜브를 운영하면서 온라인에서도 '유명세'를 타고 있습니다.
    ◇ 변색된 머리카락 '이미지 메이킹'
    블로그와 유튜브의 채널 이름은 '심프로 해피트래블'.

    호남권 내 가볼 만한 여행지를 주로 포스팅하고 있습니다.

    2011년 쉰 살에 처음 개인 블로그를 시작해 현재 14년째 꾸준히 글과 사진을 올리고 있습니다.

    2007년 당시 건설회사에서 근무하면서 공사 현장 진행 상황을 보고하기 위해 회사 블로그를 개설·운영하면서 개인 블로그 계정을 해보고 싶은 생각에서 만들게 되었습니다.

    초기 블로그에 포스팅했던 내용은 'KIA타이거즈 경기 관전 후기'.

    ▲ '심프로 해피트래블' 유튜브 채널(왼쪽)과 블로그

    경기 내용을 전략, 전술적 관점에서 분석한 '관전평'을 주요 장면 사진과 함께 올려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프로야구를 테마로 잡은 것은 '호남 야구의 명문' 광주상고(현재 동성고)를 졸업한 터라 야구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50대 중반까지 사회인 야구팀에서 선수로 활동해 나름 일가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 야구해설가도 들어와 댓글
    그래서 그의 블로그에는 야구팬 뿐만 아니라 야구해설가도 들어와 댓글을 달 정도로 열독률이 높았습니다.

    이러한 전문성과 열정을 인정받아 그의 포스팅은 다음(DAUM) 초기화면 야구블로그에 고정 배치되는 특전을 누렸으며, 5년 연속 우수블로그에 viw 베스트 블로그(황금펜)에 선정되는 영예도 안았습니다.

    하지만 3~4년 지날 무렵 '3분 야구' 동영상 쇼츠가 등장하면서 모든 야구 블로그는 어느 순간 뒷전으로 밀려나고 말았습니다.

    이에 2016년부터 프로야구 포스팅을 중단하고 2018년 네이버(Naver) 블로그로 이동해 주제를 '여행과 맛집'으로 바꾸었습니다.

    정년 후에는 방송대 미디어영상학과에 편입해 체계적으로 글쓰기와 미디어제작 이론 및 실습 과정을 이수했으며, 동시에 유튜브 등 영상콘텐츠 제작을 위해 동영상과 드론 촬영을 배워 CMB뉴스 시민기자 등 본격적인 로컬 크리에이터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 본격적인 로컬 크리에이터 활동
    그는 고등학교 때 문학동인 활동을 하는가 하면, 3년간 교지편집위원으로 참여해 가슴 속에는 늘 '작가의 꿈'이 꿈틀대고 있었습니다.

    다져진 체력에다 부지런한 근성을 가진 그는 호남 지역 일대를 다니며 매일 1건씩 관광명소와 등산 정보를 올렸습니다.

    ▲ 심인섭 씨가 촬영한 사진

    광주, 전남·북 곳곳 그의 발길과 시선이 닿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입니다.

    초창기에 올린 주요 콘텐츠는 광주의 대표적인 핫플레이스 양림동 근대역사공간과 무등산 무돌길입니다.

    평소 골목길을 좋아한 그는 양림동이 개발되기 이전, 지도 한 장을 들고 구석구석을 다니며 그곳에 깃든 묵은 이야기와 풍경을 취재해 블로그에 올렸습니다.

    이후 지산동과 산수동 등 오랜 세월의 흔적들이 고즈넉이 남아 있는 고샅길을 훑고 다녔습니다.

    무등산과 무돌길도 그가 취재를 위해 무수히 다녔던 산길입니다.

    무등산 전 지역을 답사하며 기록한 글들을 코스별로 정리해 놓아 교육용 자료로 활용하기에 안성맞춤입니다.

    특히 무돌길의 사계절을 촬영한 풍경사진은 전남대 지리학과의 요청으로 제공해 책자로 출간된 바 있습니다.
    ◇ 호남 지역 관광코스 큐레이팅
    그는 종종 블로그에서 글을 읽은 독자로부터 '호남 지역 관광코스를 짜달라'는 의뢰를 받기도 합니다.

    대부분 유명 관광지를 중심으로 큐레이팅을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가급적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을 추천하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 장성 남창계곡 편백숲

    그가 여름철 강추하고 싶은 곳 가운데 하나는 전남 장성군 북하면 남창계곡입니다.

    이곳은 내장산국립공원으로 깊은 계곡을 따라 들어가면 전남대 농대 연습림이 200㏊ 84만 본가량 울창하게 펼쳐져 있어 장관을 이룹니다.

    편백숲이 내뿜는 피톤치드는 은은한 향기와 더불어 스트레스를 해소해 정신을 맑게 해줍니다.

    계곡물이 맑고 시원해 물놀이 장소로도 적합한 곳입니다.

    그는 "올해가 '장성 방문의 해'여서 군에서 관광객들에게 여행경비 지원 등 여러 가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일례로 축령산 등산객에게 산행종착지에서 주차장까지 무료 셔틀택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팁을 소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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