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균에 인사 청탁·정보 전달' 경남 경찰 대기발령 조처

    작성 : 2025-05-27 15:10:01
    ▲'정치 브로커' 명태균 [연합뉴스]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에게 인사 청탁을 하거나 업무 동향 등을 전달한 정황이 드러나 논란을 산 경남지역 경찰이 대기발령 조처됐습니다.

    경남경찰청은 최근 명씨 관련 비위 의혹이 제기된 A씨를 대기발령하고 공무상비밀누설 혐의로 수사할 예정이라고 27일 밝혔습니다.

    A씨는 창원서부경찰서 정보과 경찰로 재직하던 2023년 명씨에게 당시 창원서부경찰서장이던 B 총경을 경남경찰청 정보과장으로 보내달라고 요청하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당시 그는 "(김영선) 의원님께서 경찰청장이나 행정안전부 차관에게 B 총경을 '정보통'이라 소개하고 경남경찰청 정보과장 희망하니 꼭 보내달라고 요청해 주십사 합니다"라고 보냈습니다.

    이후 B 총경은 경남경찰청 정보과장으로 발령 났습니다.

    A씨는 명씨에게 자기 인사도 청탁했습니다.

    그는 "본부장님 제가 내년에 승진 예정인데 올해 승진하고 싶다"며 "행안부 장관이 경찰청장에게 하명하면 다음 달에도 승진할 수 있으니 챙겨봐 달라"는 취지로 명씨에게 연락했습니다.

    이 외 당시 경남경찰청 소속 C 총경도 명씨에게 "본부장님을 만난 건 운명이 제게 준 특별한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부족하지만 잘 좀 부탁드립니다"라고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그러면서 자기 프로필도 전달했고, 6개월 뒤 경무관으로 승진했습니다.

    A씨는 인사 청탁 외에 윤석열 전 대통령의 마산어시장 방문 일정이나 검찰의 창원시장 압수수색 당일 동향 등 정보도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형사처벌이 가능한 공무상비밀누설 혐의는 수사하고 인사 청탁 정황은 감찰 부서에서 진상을 파악할 계획입니다.

    B 총경과 C 경무관에 대한 인사 청탁 관련 의혹은 경찰청이 경남경찰청과 협의해 감찰 조사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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